뭔가 정신없고 어처구니없는데, 이상하게 취향이고 묘하게 웃김. 미리보기 보고 별 기대없이 샀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좀 놀랐다. 이런 개그가 맞는다니 나도 좀 의외긴 한데... 희한하게 호감이 가네.오메가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궈낸 능력자 수.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오메가와 알파 사이의 속설인 이른바 '운명의 짝'을 염두에 두는데, 정작 자신은 운명이란 것에 회의적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하필 매칭률 백프로의 커플로 자신과 신입사원 알파가 지목되고. 어쩌다 만난것 뿐인데 즉각 발정하고 일사천리로 섹스까지 한 수는 공에게 끌리는 것을 느끼고 조금쯤 운명이란 것을 믿어보려던 찰나 중대한 오류를 발견한다.솔직히 공은 연하댕댕이 그 자체라 특별한 게 없는데(스위치온하면 온몸을 물어대는 광견화) 수 캐릭터가 꽤 독특하다. 알파 못지않은 카리스마 리더상에 능력있고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사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적극적인, 세상에 없을 환상의 ceo. 뭐든 사업과 연관짓는 워크홀릭인데다 언제나 자신만만한데도 불구하고, 오메가로서의 자신을 혐오하고 거부하려는 자낮수의 일면을 숨기고 있다. 수의 마음속에서 쉴새없이 싸우는 이성과 욕망의 괴리도 재미있고. 수는 공으로 하여금 내면에 감춰뒀던 진정한 바람을 깨닫고 솔직해져서 결국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승리자가 된다. 서비스만화에서까지 유능한 사업가의 면모.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야.내용면에서 좀 유치하고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고 회사 직원들 및 등장인물들이 빌런 한명 없이(아, 하나는 있을지도) 선량하고 귀여워서 즐겁게 읽었다. 개그코드가 맞는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