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솔트] [BL] 착한 아이가 되면 칭찬해줘
쿠로이 요다카 / 솔트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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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섭버스. sm이면 sm이지, 그걸 굳이 오메가버스니 네임버스니하는 '설정'물로 끌어들어야하나싶어 거부감 있던 세계관이다. 봐왔던 모든 세계관들 중에서 최고로 작위적인 느낌이라. 원래가 강압적 피학적인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이 작품도 줄거리만 보고 넘기려고 했었는데, 작화가 취향이고 리뷰들도 괜찮고(소프트하고 귀엽다니) 해서 보게 되었다.
다행히 내가 싫어하는 신체적 폭력이나 가학적인 씬이 없다. 오히려 꽤 순수하고 풋풋한 느낌마저 든달까. 명령하고 복종하는 장면도 질척질척하고 야하거나 가학심 자극되도록 강렬하지 않았다. 아마 그런걸 기대했다면 실망했겠지만 난 오히려 이런게 좋아. 플레이도 꿇리거나 무릎에 앉히거나 손목을 묶거나 핥게 하는 정도라, 소프트sm축에도 못 들만큼 순진해빠진 내용이었음. 돔섭버스가 아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나같이 돔섭에 거부감있는 사람은 오해하고 읽지도 않을뻔 했잖아.
여기서 말하는 dom과 sub의 성향은 모두 같진 않은 것 같다. 때리고 묶는 신체적 학대를 하길 원하거나 당하길 바라는 성향이 있는가 하면, 공처럼 애정과 칭찬을 퍼부어 자신에게 얽매이길 바라는 지배욕과 수처럼 예쁨받고 보살핌받고 칭찬받길 바라는 성향도 있다는 식이다. 공에게 지배=독점하고 자신밖에 모르도록 사랑해주고픈 욕망, 수에게 복종=잘했다고 칭찬받고 어리광을 받아줬으면하는 욕망 이랄까. 공수 성향이 아주 천생연분임.
캐릭터와 개그, 작화, 전개 모두 취향이라 즐겁게 읽었다. 근데 이런 설정 치고 씬이 담백한 편이라 아쉽더라.(그치만 편집부의 성의 가득한 화이트칠은 감동적일 정도. 다른 출판사들 좀 배워라.) 그리고 명령어가 영어인게 좀 깨. 해석 달아놓을거면 굳이 영어로 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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