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고슴도치' 연작이라는데 별과 고슴도치에 이 작품의 수가 조연으로 등장할 뿐 크게 연관성은 없다. 연작의 주인공수가 여기에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별과 고슴도치 팬이라면 서운할수 있겠으나 개취로 난 별로였어서. 오히려 이 작품이 연작인 작품과 관련이 없어 더 나았다.주인공이 참 귀엽고 순정적인 대형견과의 편집자다. 겉보기엔 수의 작품을 좋아하는 순수한 팬 같지만, 수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챙기는게 편집자의 선을 넘어섰다. 이건뭐 부인도 아니고; 그러다 수의 문란한 성생활을 알게되어 멘붕과 동시에 입덕자각하여 즉시 고백. 가벼운 관계를 지향하는 수는 공의 감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한번 자서 환상을 깨주려한다. 근데 예상외로 얘가 더 들러붙고 급기야 책임지겠다(또는 책임져라) 들이대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과거 좌절당한 경험의 반동으로 사랑을 믿지 못하고 문란해진 상처수를 올곧고 맹목적인 연하공이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하는 얘기다. 공이 자신의 연애관을 확실히 말했는데도 가벼운 착각이라 여기며 먹버하려하는 수의 생각이 이해가 안된다. 아니 걔가 그렇게 집착할지 예상못했냐. 혹여 안좋아하더라도 일단 몸 섞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할 앤데; 진지한 관계를 원한대놓고 한번 자고 말자는 수의 대쉬에 홀랑발랑 잡아먹히는 공도 좀 웃김. 체격차도 있는데 왜 수를 못 밀어내고 얼레벌레 당하는건데. 물론 이래야 스토리가 전개되겠지만... 솔직히 좀 작위적이었어. 그건 좀 거슬렸는데 이후 전개는 정석적이라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공수는 괜찮은 편인데 중간에 나온 대문호란 작자가 좀 짜증난다. 수한테 상처준걸 아예 모르는것도 아닌것같은데 낯짝도 두껍네. 과거 일은 약간 권력형 성범죄삘이라 기분 더럽고. 수의 성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리기 위한 등장이었겠지만 그닥 반성한 것 같지도 않고 유우명한 작가로 여전히 승승장구하는듯해 존나 빈정이 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