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가리지 않고 섹파를 만드는 문란하고 정력적인 공이, 순수하고 솔직한 수에게 홀랑 반해 욕구와 충동을 누르고 상대를 배려하려 애쓰는 이야기다.
둘은 어릴적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서로 아주 다른 부류라(공은 늘 여자에 둘러싸인 인싸, 수는 존재감 흐릿한 아싸) 접점이 없었지만 수가 알바하는 술집에서 재회하면서 공은 수를 점점 의식하게 된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해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어릴적부터 좋아하는걸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억눌려온 공은 자신과 정반대로 귀여운걸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하고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수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마음이 통한 뒤 첫날밤을 치르려다 수가 고통스러워해 실패하자 공은 수의 첫경험을 아프지 않게 해주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그동안의 연애경험과 섹스는 모두 제대로 된 게 아니었다고 반성한다. 수 역시 공과 함께하면서 그간 이해할 수 없었던 연인간의 애정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을 배려하는 공의 마음에 호응하여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 받아들인다.
바람둥이가 한 명에게 진심이 되어 전전긍긍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속 끓이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 전형적이지만 좋아하는 설정. 공수의 체격차가 커서 살짝 배덕감도 느껴지는데, 수가 공 거시기 받아들이기 버거워하며 고통스러워하는게 꼴려서 참 둏았다. 자고로 ㅈ은 클수록 좋고 구멍은 좁을수록...<
어찌보면 걍 공수가 꽁냥거리고 섹스하는거밖에 없는 얘긴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 느껴져서 귀엽고 진지한 커플이 보기 좋았달까. 가끔 이렇게 따끈따끈하니 열렬한 애들 보는것도 괜찮네. 이 작가님 전작인 '리와인드 러버'보단 못하지만 나름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