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노트
아키히라 시로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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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가 호불호가 있을법한 그림체라 생각했는데 동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보니 이게 굉장히 신경써서 그린거였다. 공수 둘다 미남이란 설정때문인지.(근데 하나도 안잘생겨보여..) 얅은 펜선으로 죽죽 그은듯한 작화로 꽤 섬세한 느낌을 주는 작가다.
초딩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계속 재회하지만 계속 어긋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첫단추가 잘못 꿰어진건지 대화가 부족해선지... 서로 호감이 있었던건 분명한데 마음의 속도가 달라서 안타까웠다. 수는 일찌감치 자각해 번민과 방황을 끝낸데 비해, 공은 수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하다가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자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피폐하고 절망적인 환경에 처했던 수가 덤덤히 스스로 걸어나와 벗어난 게 맘에 든다. 여느 벨처럼 공이 수의 구원자로 작용하지 않는다는게. 분노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수의 결정에 반발하거나 주제넘게 나서서 해결해주려고 나대지 않는다. 그래서 둘이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달까. 물론 권선징악을 사랑하는 난 수의 미온적인 태도와 죗값을 받지 않고 없었던일마냥 잘먹고 잘살 악인때문에 존나 빡치고 승질이 뻗치지만!!<
심심하고 잔잔한 작품이고 애정씬이 많이 없어 취향과 거리가 있으나 나쁘지 않았다. 댕댕이같이 귀여운 미남공과 사연있는 짝사랑(사실 쌍방)미남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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