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는 여린 나무, 공은 날선 도끼라는 사주풀이에서 짐작가능한 전개. 오랜세월 신경에 거슬렸고 자신의 모든것을(아비의 애정은 물론 심지어 정혼자까지) 빼앗아갈 기세의 이복동생(실은 아님)을 짓밟을 수를 쓰다 되려 역관광당한 형님의 이야기다.어릴때부터 말본새가 남다른것이 싹수가 시퍼런 공. 도대체 한마디를 안지고 저가 형님을 희롱한 것이냐 묻는 되바라짐이라니 장래가 유망했어 이미. 수는 본인의 입지가 흔들리고 위협을 느끼자 공에게 미약을 먹여 사내와 비역질을 한 것처럼 꾸미려 하는데, 그게 설마 본인이 될줄은 미처 몰랐고. 수와 일을 치른 공은 그동안의 충동과 욕망을 마음껏 풀어내고 수를 겁박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집착한다. 공을 질색팔색 두려워하고 경멸하던 수 역시 살정이 붙은건지뭔지 점점 그를 가깝게 여기게 됨. 수를 놓아주지도 않으면서 한편으로 수의 옛 정혼자와 혼례를 준비하는 공의 이중성에 짲응이 나려던차에 수가 뒤통수를 쾅! 공이 워낙 능력자라선지 소설이 짧고 굵은 분량이라선지 갈등 봉합이 빠른 느낌이었지만(솔직히 공이 좀 고생하고 후회했으면 싶었는데 아쉽) 납득못할 마무리는 아니어서 괜찮았다. 기승전결이 딱 떨어지고 캐디도 잘되고 심리묘사도 좋았음. 필력도 좋으시고 흡입력있는 전개에 특히 초반 숨바꼭질이 몰입감 쩔었어. 수는 죽을맛이었겠지만.외전이 나오면 좋겠다. 수가 좀더 주도적으로 공을 휘두르는 내용으로. 내가 공편애자이긴한데 이렇게 공 뜻대로만 돌아가는건 좀 배알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