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그림체와 어울리는 무난한 이야기다. 우연히 주운 도깨비에게 먹게 해달라며 구애(?)를 당하는 주인수. 안된다고 밀어내는데 그 이유가 남자끼리라거나 인외존재라서가 아니라 본인의 트라우마때문에 섹스가 안될거라서라니 뭐지 이 어처구니없게 이타적인 인간은. 아무튼 그런 수의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주고 으챠으챠하며 정기를 받아먹은 도깨비는 어영부영 더부살이를 하게 됨. 함께 살면서 정이 든건지 뭔지, 점점 공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는 수. 공은 수와 할 때마다 정기의 맛으로 수의 감정을 짐작하게되고. 그렇게 몸부터 시작해서 마음까지 엮이는 무난한 얘기다.공이 이 바닥(?)에 흔치않은 햇살공임. 수가 무뚝뚝하달까 츤데레과인데 공이 캐발랄하고 가벼워서 분위기를 잘 띄움. 공의 성격이 솔직하고 밝다보니 갈등요소가 전무하달까, 여기서 좀만 다크했으면 존잼이었을듯한데 좀 아쉬운건 있음. 예를들어, 공은 수를 먹잇감으로밖에 생각 안하는데 수 마음만 깊어져서 공이 무자각으로 상처줄때마다 수가 찌통 느끼면서도 놓지 못하고 처연하게 매달린다거나 하는 거. 공은 수가 자길 사랑할수록 맛있어지니까 더 좋아하게끔 여지를 많이 주는데, 그걸 사랑으로 생각했던 수가 마침내 공의 속내를 알아채고 마음을 굳건히 닫아버리고 거부, 공은 수의 마음이 식어버리자 정기가 맛없어짐or정기섭취를 못하게되어서야 대오각성하고 후회공으로 거듭나는거지. 뭐 이런 양념이 있었음 좋았겠다 싶었던.좋은 설정인데 아쉬워서 뻘소리를 했는데; 귀엽고 무던한 스토리도 뭐 나쁘진 않았음. 공의 아버지뻘인 검은 도깨비 얘기도 궁금함.근데 걸리는게 몇가지 있음. 수의 트라우마가 된 일은 뭔가 뉘앙스가 범죄적이었는데 설마 어릴때 그런일을 당했다는거? 자세히는 안나왔지만 되게 찝찝하네. 그리고 검은도깨비가 과거에 만났던 인간과 현재의 인연. 그렇게 세기의 사랑인양 굴어놓고 후손이라니 아니이게무슨소리냐 인간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