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자각하는게 느리다 싶었더니, 수 마음 모르고 속 까맣게 태우면서 힘들게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렇게나 좋아서 물고빨면서 왜 맨날 못생겼니 멍청하니 폭언을 하나 했는데, 속내를 알고나니 이 우월한 남자도 참 서툴고 바보같구나 싶었음. 출생과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그럴만도하구나 싶기도.그래도 그동안 비하발언하면서 수 가스라이팅한건 별로다했는데, 인정하고나서부터 아주 거침없이 애정을 피력하고 이쁘고 좋아서 간이라도 떼줄 기세라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다. 처가댁에 잘하는건 물론이고 임출육하면서는 아주그냥 몸종이 따로없음. 하긴 수랑 떨어졌을때도 수 모르게 뒤에서 지켜보고 온갖 수를 써가며 도와줬었지. 수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혼자 전전긍긍하며 애가 힘들세라 배곯을새라 신경쓰고있었을걸 생각하면 세상 이런 헌신공이 없다. 키다리아저씨가 울고가겠어.수랑 마음 통한 뒤에도 본성은 그대로라 여전히 아재같고 변태같은것도 좋네. 수랑 수 가족들한테말곤 여전히 안하무인인것도. 가끔 수한테도 안하무인일때가 있지만 수가 적응 잘해서 앞으로도 잘살듯. 아기 낳고 손가락 확인할땐 좀 찡했다. 남자 특유의 깡으로 거침없이 헤쳐나온듯 보이는 무덤덤한 삶이 알고보면 외롭고 불행했을텐데. 수랑 아가랑 행쇼하세요 곰잔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