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가 참 섬세하고 예쁘다. 신의 모습도 그렇고 배경 하나하나 공들여 그린 티가 남. 일본 특유의 신앙을 잘 보여주는 스토리와 그림체. 평화롭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도 좋고. 감정을 복숭아의 형태로 뱉어내는 신이라니 귀엽기도하지. 아주 반짝반짝하고 예뻐.근데 뭔 내용이냐 이거. 감성의 차이인지 문화의 차이인지, 읽을수록 이해가 안가서 당혹스러웠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탓에 마을사람들에게 배척당해 굶어죽어가던 아이를 신이 거두어 키우는데, 그 영향으로 인간도 신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가 된 아이는 신에게 모종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까지는 이해완. 근데 왜 그 아이가 다시 인간이 되려는거며, 신은 왜 슬퍼하는거며, 까마귀는 뭔소릴하는건지 당최 이해할수가 없다. 얘들이 대화하는걸 볼수록 더 이해가 안가. 이렇게 예쁜 그림체로 이렇게 이해못할 스토리라니 작화가 아깝지도 않은가. 작가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건지 모르겠음. 신이 신이 된 경위가 짠하고 아이의 입장도 안쓰럽지만 그뿐, 전개가 납득이 안가니 와닿질 않는다. 스토리가 이해불가면 야하기라도하던가< 볼수록 스킬이 아까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