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치킨 하트 세레나데'를 읽고 공수간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유머코드가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던 작가다. 이 작품에서도 소소하게 웃긴 대사나 상황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읽었다. 본래 기 약한(수에비해 상대적으로) 공이나 연하는 안좋아하는데, 이 작품의 공은 한결같이 순정적이고 멍멍이같이 귀여워서 참 좋더라. 공이 수의 언행 하나하나에 울고웃고하는게 너무 귀여워! 나중엔 나름 성장해서 꽤 남자다워지고, 의뭉스러웠던 수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깊게 이해하는 모습도 보여주게 된다. 수 역시 처음엔 도도하고 철벽만 쳐서 여지가 없어보였는데, 알고보면 은근히 공한테 약하고 나름 질투도 하고 그런다.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이지만(공 외의 사람에겐 확실히 냉랭함) 표현을 잘 안할뿐이지 꽤 상대를 신경쓰고 있고. 어쩌면 공에게 몸뿐인 관계로 선을 그었던 건 젊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공을 선뜻 들여놓았다가 이후 그가 마음이 변해서 상처받는것을 두려워했던건 아닐까 싶기도.공의 오랜 짝사랑이 결실을 맺는 이야기. 쿨하고 시크한 아저씨수와 댕댕이공의 케미가 좋다. 2권의 영국얘기는 다소 급발진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게해서 두 사람이 비로소 쌍방 똑같은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본편도 좋지만 서비스만화도 웃기고 좋았음. 아저씨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