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꼬리 넘 귀여운거 아니니... 표정들은 무덤덤한데 꼬리는 살짝 엉겨있는거 어쩜저래ㅠㅠ 스토리가 딱 저 표지처럼 풋풋상큼하니 좋았다.동물들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화가 되었다는 설정의 수인물이다. 인간형이 되었지만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이 살아있다. 네발짐승들만 있던 학교에 전학온 도마뱀 모범생은 학우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흑백과 약간의 색으로 이루어진 시야 속에서 살아온 고양이는 뭐든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도마뱀 역시 그의 관심 밖이었는데, 어느날 전학생이 숨겨온 비밀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고양이는 강한 호기심과 끌림을 느낀다. 도마뱀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되새기며 가까워지지 않으려 하지만 어느새 거침없이 다가오는 고양이와 친구 비슷한 관계가 된다.고양이와 도마뱀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각각의 개성을 스토리에 녹여내는게 참 좋았다. 인간이 아닌 동물들을 소재로 한 이유를 알 것 같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작가님 혹시 천재?! 이야기가 참 담담하면서 물흐르듯이 진행되는데 둘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조금씩 의식하게 되는게 꽤 설레고 좋았음. 성적인 뉘앙스는 없는데 희한하게 둘이 꽁냥대는걸 보고있으면 낯이 막 후끈후끈해지는 느낌. 야한 장면 하나 안 나오지만 너무나 훌륭한 비엘이었다.자발적 아싸와 범생이 전학생이라는 클리셰적 구도를 고양이와 도마뱀이라는 아주 다른 동물들로 다루어 독특한 개성을 부여한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