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얘기까지 들어놓고도, 친구라서 키스했다고 철썩같이 믿어버리는 댕청한 수가 나온다. 적어도 고딩은 됐을텐데 어찌 그리 띨빵한지. 성교육시간에 뭘 배웠니. 애가 참 해맑고 순진해서 걱정스러울 정도. 아직도 이렇게 얼빵한 수를 그리는 작가가 있네; 그야말로 멸종한 줄 알았던 아방수 그 자체.공이 조금 더 계략적이고 속 시커먼 애였으면 아주 큰일날 뻔 했다. 다행히 얘도 서툴고 소극적인 애라, 순진한 애가 냉큼 잡아먹히고 눈물콧물쏟는 전개로는 가지 않더라. 공이 아주 순정적이고 수를 많이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물론 얼빵한 애 속이고 키스한 건 잘한게 아니지만.'친구는 키스 안 해'라는 당연한 사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주인수. 나중엔 키스하고 발기한 것 때문에 친구가 자신을 밀어낼까봐 걱정하기까지 한다. 친구인데 발기했으니 그걸 들키면 친구 안해줄까봐. 아니 얘야 키스하고 느끼면 그렇게 되는게 당연하잖니... 아니 애초에 친구는 키스 안한다고... 섹프면 또 모르지만<참 댕청하지만 밝고 귀여운 수. 귀엽긴한데 애가 너무 뭘 몰라서; 결국 본방도 못하고 만지는데 그쳤지만, 그보다 더 나가면 암것도 모르는 애기 건드리는 삘이라 이쯤에서 다행이다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