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고양이에서 인간이 된듯한 주인수를 거둬 먹이고 입히고 보살피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다. 기억을 잃어 어떻게 인간이 된건지 모르는 주인수가 가끔 고양이의 습성을 드러내는게 웃기고 귀엽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집앞에서 주워지길 기다렸던 게 아닌가 싶은데... 길고양이라기보단 개냥이스러워서 뭔가 다른 사람 손을 타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의문점이 많지만 정작 공은 별 생각이 없어보여서(직장동료에게 수와의 관계에 대해 상담하긴 하지만) 뭔가 둘은 꽃밭에 가있는데 보는 나만 심각한것같아 쓸데없는 걱정이었구나 싶어짐. 기억도 없고 정체를 모르겠는 남자가 귀엽고 야하다고 걍 데리고 사는 사람의 정신머리가... 한껏 상식인인척 하는 공이 제일 몰상식한듯.주인수가 아주 귀엽다. 바스락거릴듯한 속눈썹과 보슬보슬한 머리카락, 마르고 선 얇은 몸, 야한지도 모르고 본능적으로 치대는 성욕까지 참 이쁘고 음란하고 바람직해. 공도 아저씨라고 자기비하하긴 하지만 잘생기고 몸 좋고 다정해서 둘이 꽁냥대는게 아주 잘어울렸다. 수의 정체를 아는듯한 사람이 등장하는걸 보면 수 이외에도 인간화한 고양이가 있을듯하고, 뭔가 메카니즘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3권까지 나온걸 보면 후속편에서 얘기가 풀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