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부동의 탑이었다가 어리숙한척 다가온 공에게 제대로 먹히고 집착당하는 중년수의 이야기다. 수가 유부남이면서 남자 애인을 조교하다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애인도 떠난 쓰레기라고 하는데, 전작을 못봐서 얼마나 악랄한 놈이었는지 감이 안잡혀서 그냥 허세 쩔고 꼰대인데 알고보면 서툴고 귀여운 아저씨로만 보였다. 아마도 능글맞게 들이대는 공한테 자꾸 휩쓸리고 딱잘라 끊어내질 못하는 성격 탓인듯. 남들이 보던말던 마이웨이인 공 때문에 난감해하면서도 그가 주는 쾌락과 돌봄당하는(?)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는 수. 전애인들에겐 꽤나 강압적이었던듯한데, 알고보니 그런 성향이 된 것과 무조건 탑을 고수한 이유가 성장과정 때문이라 좀 짠하기도 했다. 왜 20년만이라고 했는지 이제야 알겠군... 어쩌면 수가 오랫동안 염원했던 것을 만족시켜주는 게 바로 공이었기 때문에 잘라내지 못했을지도.공이 간만에 본 제대로 된 벤츠다. 알바를 다양하게 해왔기때문에 못하는 게 없는 만능이고 성격도 느긋하고 침착하고 꽤나 다정다감함. 거기다 첫만남에 반해서 올곧게 순정을 간직하는 일편단심까지. 수가 회사 사장이고 공은 청소부로 만났는데도 권력이나 상하관계에 위축되지 않고 늘 당연하다는듯 우위에 선다. 애티튜드도 그렇고 여러모로 알파메일스멜이 나는데 알고보니 뫄뫄라는 반전아닌 반전이 있음.마지막에 벤츠남과 알콩달콩한 아저씨 참 부럽다. 역시 첫인상이 중요하달까, 공이 홀랑 낚인 아저씨 젊은시절 초밥먹는모습은 내가봐도 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