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은 순정만화나 비엘에서 클리셰나 마찬가지인 소재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스토리는 예상대로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몽글몽글하고 포근포근한 감성과 둘의 애틋한 순정이 참 기분 좋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솔직히 말해, 기억상실(그것도 연인만 기억 못하는 선택적 기억상실)에서 기대할만한 스펙터클(?)하고 가슴 졸이는 이야기는 아니다. 둘다 참하고 착한 애들이라 흑화할만한 건덕지가 없음. 기억을 잃은 수에게 계속 친구에 룸셰어하는 동거인이라고 속이는 공도 왜 그런 건지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하지만 둘의 학창시절 이야기나, 서로의 미래를 생각한 탓에 살짝 갈등하게 되는 에피소드등을 보면 그저 어구 이 착한 것들 오구오구하게됨. 수가 공과의 기억을 되찾는 장면에서 살짝 뭉클해지더라. 혼자 많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면서도 수를 위하는 마음뿐이던(그럼에도 자신은 본인 생각만 했다고 자책하는)공이 넘 짠해. 이런 순정남 또 없다ㅠㅠ 아니 근데 잘생겼어 공부잘해(무려 의대생) 집안좋아 성격좋아 수한테 일편단심에 다정하기까지하다니 이건 무슨 사기캐... 공이 넘 벤츠라 현실감이 없...혼자 꿋꿋이 살아온 발랄하고 햇살같은 수도 귀엽긴 한데 공이 워낙 매력적이라. 마지막 4컷만화에서 폭발하는 공의 순정이 엄마미소를 부른다. 너 정말 수를 엄청 좋아했구나... 고딩땐 좀 담백했던줄 알았는데 아주그냥 활활 불타오르네. 좋구만.(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