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 만화 한국사 4 : 남북국 시대 - 사라진 연이를 찾아 불국사로! 용선생 만화 한국사 4
박동명 외 지음, 문정완 외 그림, 이우일 캐릭터, 권오영 감수 / 사회평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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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과목들에 대해 좀더 흥미를 끌어주고

재미를 느끼게 만들주는데 학습만화만한게 없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서 전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부분

특히 역사, 경제, 정치,  과학과 같은 분야라면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술술 읽히는 학습만화를 권장하는 편이에요~


물론 그냥 글책으로 보는게 제일 좋겠지만 책좋아하는 저도 정치, 경제, 과학 분야의 책은

잡는 순간 잠이 솔솔~오는지라 선뜻 손이 가질 않는데


하물며 울 걸군같은 애들이야 더하겠죠??


게다가 요즘 학습만화들은 정말 내용도 좋고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글책 못지 않게 수준이 높다는 것도 제가 학습만화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제가 아이에게 권장하는 책중 하나인 용선생 만화 한국사!!!


 


초등 필독서라 할 수 있고 있기 많은 용선생 시끌벅적 한국사와 비슷한 줄거리지만

픽션이 가미되어 용선생과 역사반 친구들이

마법연표를 갖고 역사속으로 뛰어들어 온몸으로

체험하는 역사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만화이다보니 더 재미있고 직접 몸으로 겪으며 헤쳐나가는 스토리가

아이에게 더 공감을 주어 신나게 읽어내려가더라고요~

 


4권의 내용은 통일신라와 발해로 설명되는

남북국 시대입니다.


용선생 만화 한국사는 2016~17 개정 교과서를 적극 반영하고 있기에

교과서와 연계해서 읽기에도 참 좋을 듯 해요~


 


차례를 살펴보면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각 장마다 초등 교과서 핵심내용과 잘 연계해서 볼 수있도록

짜여져 있어요~~


일단 신라의 유명한 고승 원효와 의상대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발해의 건국과 불교의 융성, 장보고의 이야기와 발해의 생활상, 신라말의 혼란에 이르기까지

역사반 친구들이 역사속에서 함께 겪으면서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1권에서부터 친숙하게 나온 용선생과 장하다, 나선애 등등 역사반 친구들과

원효, 의상, 문왕, 대조영, 장보고 등의 역사 속의 인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줍니다.

  

 


1장에서는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원효대사가 '세상 모든 것은 마음의 조화'라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통일신라의 불교는 원효와 의상에 의해 더 놓은 수준으로 발전했고

이 두 스님은 백성들에게 불교를 널리 알리고 신라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네요~



각 장마다 연표가 나와있어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도

역사반 친구들과 원효대사가 함께 겪으면서 눈으로 보고 느끼고 있어요.


 


만화 중간 중간 나레이션으로 정리된 역사 지식들은 역사 전문가가 집필하고

한국사 교수님이 감수해 주셔서 정확하면서도 머리속에 착착 정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용선생 만화 한국사 오자마자

소파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단숨에 읽어버립니다.


 


옆에서 불러도 모른채로 앉아서 읽다가~



누워서 읽다가~ ^^

 


만화만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거나 심화 학습이 필요한 주제와자료는

정보박스에 담아 풍부한 설명과 다양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깊이있는 공부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역사 공부를 좀 더 재미있고

지식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해요.

 

 


 

 


게다가 개정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와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주요 내용들이

교과서 핵심보기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교과서 핵심 보기만 죽~ 읽어봐도 학교 숙제나 학국사 능력 검정 시험 대비까지도 문제 없을 듯 해요 ^^



 


그리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는 역사 속 뒷이야기~~


교과서에서는 알려주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들이

용선생의 역사 교실란에서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역사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답니다.


 


 이 외에도 한국사,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역대 왕조 계보도 부록으로 들어있어서

왕을 중심으로 역사를 훓어보기에 좋게 되어 있어요~


 


울 걸군이 좋아하는 한국사 지식 쑥쑥 퀴즈~~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요 퀴즈만 제대로 풀어봐도

이 책 한권 제대로 읽어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나와있습니다.

 



용선생과 역사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속에 푹~빠져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매력있는 역사책이에요~~


초등 첫 역사책으로도 손색없는 용선생 만화한국사!!

재미있게 한국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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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 정치외교학 주니어 대학 13
김준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비룡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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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기만한 정치와 외교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를 통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어요~


특히 지금같은 선거철에 관심을 확~ 끄는 제목이죠?? ㅎㅎ


 



요즘처럼 탄핵에 선거에 북한미사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어이없는 외교정책 등등으로 어수선한 시기에다가

모두의 관심이 쏠려있는 이때야말로

정치와 외교에 대해 궁금중도 생기고 제대로 알 수 있는 적기인듯 해요~


매일 매일 신문과 뉴스를 장식하는 대부분이 정치와 외교에 대한 내용들이죠?

그러다 보니 아무리 정치와 외교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요즘엔 모두 정치와 외교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


그러다보니 잘은 모르지만 정치와 외교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매일같이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인지

5학년, 1학년 울 박군들도 궁금증이 생기나 보더라고요~


5학년 걸군은 정치와 외교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은 하는듯 한데

1학년 후씨에게는 단어 자체부터 어렵기만 하죠~ ^^


살짝 궁금증이 생겼을때 이런 책을 넣어주면 참 좋을 듯 합니다.


특히나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같은 시기에 이 책 한권 읽고 나면

느끼는 것도 많아질듯 하고 책을 읽고 뉴스를 접해보면 아이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거에요~


책은 총 3부로 나눠서 이루어져있어요~~


1부에서는 정치학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내용

2부는 대표적인 정치 외교학의 거장들에 대한 내용

3부는 정치 외교학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 놓았어요~


 


정확히 정치가 무엇인지 외교는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그런 정치와 외교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알려주지요~


 


정치로 어떤 일을 하는지~

독재가 왜 정치가 아닌지도 알려주기에~


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가 왜 일어나는지

왜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구속이 된건지 알수 있어요~


 



2부에서 알려주는 정치외교의 거장들의 업적을 살펴보면서

정치의 두얼굴에 대해서 알아볼수 있고


앞으로 정치 외교쪽의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도

제시를 해준답니다.

 


 


사실 초등 5학년인 울 걸군이 읽기엔 살~짝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요즘같이 사회가 뒤숭숭할때는 매일 보고 듣는게 요런 거라 의외로 아이들도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면도 있어요~


물론 내용 자체가 어려운 거라 전체 다를 잘 읽을 수는 없겠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고 선거를 왜 잘 해야하는지 이해하기에 충분할 정도랍니다.

 

비룡소 연못지기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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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3
김기정 지음, 소윤경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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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처럼 둥근 모습으로 태어나 10년만에 아이의 모습을 되찾은

김원의 흥미진진 모험이야기


김원전


알에서 태어났지만 밥 잘먹고 성장해서

멋진 아들로 성장하고 땅 속 괴물 구두장군을 죽이고 공주를 구출해난다는 영웅담이기에


걸군과 같은 남자아이들이 정말 너무 좋아할만한 이야기...

초등 고전 읽기에 딱 좋은 그런 이야기죠. 


하지만 엄마인 전 김원전은 처음 들어본 고전이었답니다.


하지만 표지 그림을 딱~ 보니

홍길동전, 전우치전과 비슷한 부류의 소설이겠거니~ 딱 견적이 나오더라고요 ㅋㅋ


 


걸군에게 물어보니 홍길동전 같은 내용이래요~


그렇지만 많이 알려진 홍길동전에 비해 좀더 내용이 참신하다고 할까요?

처음 보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어서 3번도 넘게 읽었다고 하네요 ^^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의 특징인

머릿말에서 아이들의 흥미끌기~~ ^^


이정현의 '와'를 연상시키는 빨간 부채와 손가락 마이크를 능가하는 산호채찍~ ^^

 


흥미진진 김원전의 등장인물들이에요~


구두장군이라고 해서 신발 구두를 생각했는데

머리가 아홉게 되는 괴물이라 구두장군이네요 ㅋㅋ


영웅에게 따르게 마련인 미녀들이 여기서도 나와요~

막내공주와 용왕 딸 ^^


히어로물에 미녀들이 등장하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죠?? ㅎㅎㅎ


 


총 5부로 이루어진 이야기에요.

 

 


김원전은 알에서 태어나서 원(圓)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람의 이야기랍니다.

조선 후기에 한글로 쓰인 영웅소설이에요.


 


동글동굴 수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수박동이'라고 불린 아기가 주인공이랍니다.

옛 이야기가 그렇듯 아이가 없어 걱정인 김재상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닌 둥글둥글 물컹한 수박같은 모양의 알이었어요~ 

그래서 수박동이...

 


수박동이는 입도 없고 코도 없고 손, 발도 없지만 밥도 잘 먹고 무럭 자라났어요.



 


그러다 10년만에 허물을 벗고 아이의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10년간 알속에 갇혀있었던 탓인지 수박동이는

아침일찍 나가 검을 휘두르고 활쏘기를 하고 병법책만 달달 읽기만 했어요~~




매번 밖으로만 나도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글공부를 하는게 어떻겠냐교 하자

수박동이는 무예로 나라를 지키는 것도 사내대장부가 해야할 일이라며 똑 부러지게 말을 합니다.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말하는 모습 멋지죠??


 


이렇게 무예를 익힌 김원은 괴물 구두장군에게 잡혀가는 공주들을 만나게 되고

공주들을 구하기 위해 땅속나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한번 죽었다 살아난 김원은

용왕딸과 막내공주라는 두 미녀를 아내로 얻게 된답니다 ^^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히어로물이죠?? ㅋㅋ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책 속에 들어있는 작품해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책 자체,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해당 소설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해설이 있기에

고전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기에 논술 준비에도 좋은 듯 하더라고요~




물론 걸군같은 남자아이들의 경우에는 거의 읽어보는 일이 없기에

엄마가 미리 읽어보고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을 말로 툭툭 던져주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그럼 아이도 나름 자기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오늘은 독서록을 써봤는데요~

 


 

걸군은 구두장군과 무턱대고 싸우기 보다는 협상을 통해 공주를 구하는 방법을 써보겠다네요~

과연 어떤 식으로 협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머리를 쓰는 장군이고 싶은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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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령 재미만만 우리고전 2
배종숙 그림, 이용포 글,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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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해 저승차사가 된

산채로 저승에 다녀온 강림도령 이야기~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서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


저승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요?

무섭다, 염라대왕, 죽음 뭐 이런 것들이 떠오르시죠?


저승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

강림도령전을 읽어보니 옛날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여러가지 면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사실 강림도령~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어요~~


표지 그림부터 왠지 저승 느낌의 무시 무시한 느낌이 마구 느껴지시나요??

처녀귀신도 보이고~~ 강림의 눈 아래 퍼~런게 저승사자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듯 해요~


 


생소한 제목이라 처음엔 그냥 책을 들었는데

읽다보니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걸군~~


책장을 휘리릭 넘겨가면서 강림도령의 저승이야기에 푹~~빠져버렸습니다.

 


첫 장부터 강림에 대한 설명이 무시무시 합니다~


얼굴이 잘생겨서 처녀귀신도 강림을 보러 올 정도에

도깨비랑 씨름을 해도 도깨비를 이길 정도의 장사라니...


염라대왕이 탐낼만하죠?? ㅋㅋ


그런데 강림은 어쩌다가 산채로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잡아오라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까요??

 

 



흠... 차례를 봐도 딱히 이야기가

가늠이 되질 않아요~~


어서 읽어봐야겠죠??


 


재미만만만의 재미있는 등장인물 소개란입니다.

주요 인물들만 소개해 놓은 건데요~



이번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도 참 희한해요~

 


김치 고을 사또, 과양상이 부부...

독특한 이름들이에요~


여기서 부터 아이의 흥미가 마구 올라갑니다 ^^


강림도령이 산채로 저승에 가게 된 이유가 나옵니다.


광양땅 김치 고을에서

한날 한시에 과거에 급제한 아들을 잃은 과양각시가 매일 매일 곡을 해대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급기야 고을 사또에게 아들들의 원통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문서를 하루 세번 백일동안 올렸지요.


원님도 그 원통함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걸 어찌 풀어주겠어요??


사또가 시름에 잠겨있자 사또의 부인이 꾀를 냅니다.


비상점호를 통해 늦은 자에게 죽을래? 저승다녀올래?

양자택일을 시키라고 말이지요~~


뭔가 코메디프로에나 나올법한 상황이지만

내용 흐름상 그냥 저냥 넘어가네요~ ^^


요런게 구전 고전의 맛이라고 할까요?? ㅋㅋ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뭐야? 개연성이 없잖아?? 할 것들을 구전된 고전 속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답니다 ~ ㅎㅎ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뭐 그냥 그렇지 뭐~ 하는 식으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게 또

요런 고전의 맛인듯 해요~

 


그런 사또 부인의 꾀에 당첨된게 바로 요 강림도령이었던 거죠~~


까닥하면 죽겠고 안죽으려니 염라대왕을 잡으러 저승에 가야할 판!!

시름에 잠긴 강림도령...


하지만 강림도령의 부인은 시루떡을 해 놓고 조왕할머니와 문전할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치성을 드려 강림도령이 저승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사또 부인도 그렇고 강림의 부인도 그렇고~

그 부인의 정성과 지혜가 없었으면 두 사람 모두 어려움을 헤쳐갈 수 없었겠죠??


비록 여자들이 앞에서 대놓고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일하는 이런 우먼파워가 엄청 났다는 걸 의미하겠죠??

 

이런 의미에서 고전은 옛 조상들의 삶의 모습의 한켠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려움이 있으면 조왕신께 빌고~ 문전신께 빌었던

옛날 할머니들의 모습이 강림의 부인 모습을 통해 잘 알수 있어요~


아무튼... 강림 아내의 치성으로 강림은 무사히 저승길에 올라 염라대왕을 찾게 되는데

그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아내가 해준 시루떡이 지대한 역할들을 해 냅니다~


조왕신과 문간신의 도움으로 어찌 어찌 염라대왕을 찾아가서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이승으로 돌아오는 길~


염라대왕이 붙여준 강아지가 강림의 목을 콱~ 물고 헹기못으로 풍덩~~


그때 강아지가 목을 물어서 남자들의 목울대가 툭 튀어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아이가 더 재미있어했어요. 


울 걸군은 남아라 그런지 메인 줄기보다는 요런 사이드 이야기에 더 재미를 느낀다는...


 


아뭏든 무사히 임무 완수하고 돌아왔지만

저승의 하루는 이승의 1년...


저승에서 3일을 보내고 왔기에 3년간 혼자 강림을 기다려온 아내를 호시탐탐 노리던

김서방의 모함으로 강림은 옥에 갇혔는데...


에휴~ 세상에는 참 나쁜 사람들이 많죠??


왜 자기것도 아닌 남의 것을 탐내면서

남을 모함하는지...


드라마에도 항상 존재하는 나쁜 놈들~~ ^^


 아뭏든 약속대로 염라대왕이 등장하면서

과양상이 부부의 이야기는 국면을 달리하게 된답니다.


중간 중간 글씨체나 모양의 변화

줄변화 등 아이 눈이 심심할 틈 없이 만들어주는 편집효과도 참 재미있어요~


 


아들 셋을 묻은 자리에서는 형제의 시신이 보이지 않고

염라대왕이 부채를 한번 탁 치자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주천강 연화못으로 옮겨졌지요.


다시 부채를 탁탁치자 연화못의 물이 마르고

못 바닥에서 사람 뼈 무더기가...


염라대왕이 부채를 다시 치지

각각 세 무더기로 나뉘어 살아있는 사람으로 그것도 중이 되었어요.


과양상이가 가까이 가보자

세 중은 세 아들이었어요~


염라대왕은 세 중에게 부모를 찾아가보라고 하고

세 중은 과양각시에게 뻔뻔한 살인자라 소리지르지요~


어찌된 일일까요???


염라대왕이 무서운 얼굴로 주문을 외자

어디선가 아홉개의 오랏줄이 과양상이 부부를 묶더니 줄을 당겨

갈가리 찢고 남은 몸을 주어 절구에 넣고 콩콩 빻아 바람에 날려 버리니

모기와 각다귀로 바뀌어 뿔뿔이 흩어지더래요...


아~~ 고전들은 동양이고 서양이고 다들 좀 무서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강의듣기론 인생이란게 만만한게 아니기에~

고전일 수록 그런면이 더 강하게 부각되서 더 무섭고 악하게 묘사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 아이들은

그걸 끔찍하고 무섭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권선징악의 구도 속에서 자연스레 받아들인다고 하니

그게 오랜 세월동안 내려온 고전이 지닌 힘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알고보니 세 중은 저~기 동경국 버무왕의 세 아들로

열다섯에 죽을 운이라는 말에 그 운을 피하기 위해 중이 되어 삼년을 보내기로 했었데요~


하지만 3년째 되던 해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던 막내가 부모님이 보고싶다고 울며

잠시 집에 다녀오게 해달라고 합니다.


스님은 광양땅을 지날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집에 갈 마음에 들뜬 삼형제는 스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립니다.


길을 떠난 삼형제

광양땅에 이르러 해가 지자 눈에 띄는 곳에서 하루를 묵어가기로 했지요~


광양땅이란 말을 듣고도 아까 스님 말을 제대로 안들었기에

별 생각없이 들어간 곳이 바로 과양상이네 집...


스님은 보따리 속 은그릇을 꺼내보이며 하루밤 신세를 지겠다고 하고

욕심많은 과양각시는 하나로는 안돼겠다며 두개를 원하지요~


하지만 더 큰 욕심이 생긴 과양각시는

술을 먹여 잠든 중들의 귀에 숯에 졸인 참기름을 부어 죽여버리고 말죠.


참 죽이는 방법도 희한해요~ 숯에 졸인 참기름을 귀에 부어 죽이다니...

엄청 독특한 방법인듯~


그리고 나서 삼형제의 발목에 돌을 메달고 주화못에 던져버렸다네요~

 

여기서 어른말은 귀담아 잘~ 들어야 한다는 교훈이 또 한번 나오지요~ ^^

이레 후 주화못에 시체가 떠오르는지 확인하러 간 부부의 눈에 띈것은

예쁜 꽃 세송이...


어찌어찌~ 그 꽃으로부터 나온 구슬을 삼켜 아들셋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들들이 바로 과양각시가 죽인 삼형제였던거죠~~


강림의 부탁으로 이승에 나와 과양생이 부부 삼형제의 죽음을 밝힌 염라대왕은

강림에게 저승으로 가서 자신의 차사가 되어 달라고 했어요~


사또는 강림은 자신의 차사이니 데려 갈 수 없다고 했으나

사또가 몸을 택하고 염라대왕이 혼을 택해 강림을 데리고 저승으로 가버립니다.


그러자 강림각시가 낭군 살려내라 울다 죽고

사또는 강림과 강림각시의 죽음을 보고 심장이 오그라져서 죽고...


저승에 가서 저승차사가 된 강림은


'여자는 일흔, 남자는 여든으로 명을 정한다.'는 적패지를 붙이고 돌아오라는 명을 받고 인간세상으로 오지만

까마귀로 인해 실패하고


삼천년이 넘게 산 동방삭을 잡아오라는 명을 받고

검은 숯을 하얗게 씻는 척하는 기지를 발휘해 동방삭을 잡아와서

저승차사 중 젤 윗자리에 앉게 되었다네요~~


어찌보면 너무 잔인하고 무서울 수 있는 내용인데

저승에 대해 친숙하게 다루어 놓아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는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서 그런지

크게 무섭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에요~


강림도령은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차사본풀이'라는 제주도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인데요~


재미만만 우리고전에서는

문체라든가 그림에서도 최대한 신경써서 내용이 재미있도록 구전의 느낌을 잘살린것 같아요.


걸군도 재미있다고 단숨에 읽어버리더라고요~

처음 들어보는 강림도령의 이야기를 통해

옛 조상들이 생각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관이나

저승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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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6
방미진 지음, 오윤화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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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의 흉계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장화와 홍련이

원한을 풀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이야기~


장화홍련전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고전이에요

조선 후기 평안도 철산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한글소설인데요~


조선시대에는 출산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기에 자신이 죽은 다음 남겨진 아이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소설로 널리 읽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모가 더욱 악독하게 그려지는 듯 해요~


남겨진 아이가 더 잘크려면 계모가 구박하지 않도록

계모 대해 좀더 자세히 살피라는 그런 뜻이겠죠?


꽃처럼 예쁜 장화와 홍련~

삽화부터 고전미가 넘칩니다.


외꺼풀의 부리부리한 눈을 한 장화 홍련 자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와요.


5학년 1학기에 옹고집전이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기에

이제 다양한 고전을 읽혀야 하는 시기인가보다 싶어 걸군의 눈높이에 맞는 고전을 찾다 발견한게


바로 요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시리즈에요~


초등학생들이 읽기 딱!! 좋은 고전


어려운 고전을 고전문학 전문가들의 손을 통해 작품 선정부터 내용감수 및 해설로

좀더 정확하고 제대로 된 작품으로 만들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화작가들이 다시금 글로 써 내려갔기에

아이들이 읽기 쉽고 재미있어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일어나지 못하게끔 만들어놨어요. 


 


사실 부녀자 대상의 소설로 쓰여졌고

여자들 이야기라 걸군이 별로 재미없어할 줄 알았는데


재미만만 시리즈는 다 재미있다면서

신나게 읽어내려갑니다.


저녁에 숙제 끝내놓고 자기 전에 뒹굴거리면 책 읽는 모습이에요~


 


장화홍련전에 나오는 허씨같은 악독한 계모 이야기는

우리 고전 뿐만아니라 서양 고전에서도 단골로 나오는 레파토리~


콩쥐팥쥐는 물론 신데렐라, 백설공주에서도 악독한 계모가 등장하잖아요?


그만큼 새로운 구성원이 가족이 되서

화합하며 살아간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겠죠??


비단 책에서 뿐만 아니라

원영이 사건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장화홍련과 비슷한 이야기가 벌어지는 판이니


새로운 가족구성원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라는

장화홍련이 주는 교훈은 시대를 초월해서도 한결 같을 듯 해요~


울 걸군도 엄청 집중해서 새어머니 부분 읽는 중입니다.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은

책의 시작이 참 흥미로워요~~


아이들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는 듯한 뒷 이야기가 어떤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작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부분~


여기서도 참 재미있는게 계모 허씨만 얼굴이 대박 크죠??

게다가 엄청 못생겼어요 ㅋㅋ


두번째 부인인데...

첫째 부인보다 못생겼다는게 좀 그렇죠??ㅋㅋ


이런 부분에서 옛날 부녀자들이 장화홍련전을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용도로 읽었다는게 보여지죠?? ㅎㅎㅎ 




홍련의 귀신이 나와 원님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랍니다.

한편의 호러물을 보듯 삽화도 엄청 으스스해요~


물에 빠져 죽은 처녀귀신이라 엄청 무섭게 그려져있죠?

그래서 홍련이 찾아왔던 원님들이 죄다 심장마비로 죽었던 거죠~

 


장화홍련전은 엄청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을만큼 인기가 있었던 소설이래요~


내용은 다들 알시다시피

어머니를 잃은 장화 홍련자매에세 새어머니가 생기는데

그 새어머니의 구박이 나날이 심해졌다네요~


삽화에서도 아버지 다리 뒤로 숨은 장화홍련 자매가 보이죠?

하지만 아버지인 배좌수는 장화홍련 자매가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어요.


요즘에 문제시 되는 사건들에서도 계모의 구박은

친아빠의 방관에서 더 커지더라고요~~


옛날에도 똑같았나봐요...


 



새어머니가 아들을 낳자 그 구박은 더 심해져만 가고


 


장화가 시집갈 나이에 이르자 장화가 시집가서 잘 사는 꼴도 보기 싫은 허씨는

장화가 낙태를 했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해서 장화를 내 쫓아버립니다.


재미만만 우리 고전은 이런 급박한 이야기 전개를

다양한 글꼴을 통해 좀더 강조해서 나타내 주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냥 내 쫓는데서 멈추는게 아니라 아들 장쇠를 시켜

죽이라고 시키기까지 하는 악독함을 보여요~


 


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장쇠는 바로 호랑이에게 물리는 벌을 받습니다.


옛소설들에서 흔히 보이는 권선징악의 구도죠?

하지만 허씨는 그것마저도 장화탓으로 돌리는데...


한편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된 홍련도 시름시름 앓다가

언니가 죽은 연못에 몸을 던저 죽고 말아요~~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홍련은 귀신이 되서도

고을에 새로 부임하는 원님을 찾아가 호소하려하지만 그 모습만을 보고 놀란 원님들은 다~ 죽어버리는 비극이...


하지만 용감한 원님이 정신을 차리고 홍련의 딱한 이야기를 듣고

배좌수와 허씨 부인의 죄를 캐내지만...


자매는 아버지를 벌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허씨와 장쇠는 벌을 받았지만 배좌수는 풀려나고

그런 배좌수를 불쌍히 여긴 윤씨부인을 만나 새장가를 듭니다.


허씨가 낳은 세 아들들에게 윤씨부인도 계모에요~


하지만 허씨와는 달리 윤씨부인은 착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었고

장화와 홍련을 쏙~ 빼 닮은 딸 쌍둥이를 낳아 장화 홍련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

 

 

 


장화홍련전이라는 이야기 하나 속에는 계모의 악행이라는 큰 줄기 외에도


장화와 홍련을 잘 키워달라는 전처의 바램을 무시하고

아들을 낳기 위해 후처를 들이고 아들만을 중시하는 배좌수의 남아선호사상이라든지


딸의 이야기는 들어보지 않고 내치는 가부장적인 모습,

상속제, 후처의 권위를 보장하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전처 자식들에 대한 구박 등등 다양한 사회의 문제점들이 녹아있어요~


이런 일은 지금도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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