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그냥 물이 아니라 ‘반짝거리는 행복’을 맞이한다는 상상을 하며 샤워한다. 그러고 나서 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면 다음과 같은 한마디."아아, 나는 행복해?"이렇게 말하고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때문에 제목을 붙인 것같아 약간의 반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읽은 책은 사람과. 가족. 아버지. 이데올로기. 나. 모두를 감싸듯이 이야기하는 잘 쓰여진, 다정하면서도 차갑고, 슬프면서도 유쾌한 책이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갖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는데이 책은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모두가 작가가 되어가는 시대야말로, 더좋은 시대라 믿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은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고, 그로써 누군가 들어주고, 또서로 공감하는 일이란 모든 사람에게 마땅히 주어져야만 하는 권리인 것이고, 일부의 사람들이 특권으로 향유할 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서로의 작가이자 독자가 되어주는 시대야말로, 그렇지 않은 시대보다 더 인간다운 시대라고 생각한다.사실, 작가란 우리 모두이기도 하며, 모든 사람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작가가 되어 가는 이시대에 태어난 것이, 어쩌면 모두에게 더 나은 축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