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우리 아이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의 육아 지침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4세 편』.
이 책은 저자가 18년간의 진료 기록과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의 경험담,
검증된 발달학 이론을 토대로 3~4세 아이를 위한 육아 노하우를 알려준다.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베스트 질문 20가지에 대한 답변과 함께 3~4세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배변과 잠, 자기 조절, 말, 습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자아를 형성하고 자기 조절력을 키워 나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받아 줄 것과 받아 주지 않을 것을 구분하여
일관되게 실천하는 육아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3~4세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 20
(1)아이가 황소고집이에요
(2)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면 울어요
(3)싫증도 잘 내고 새로운 걸 배우기 싫어해요
(4)한글 학습, 언제부터 시켜야 할까요?
(5)식습관이 너무 나빠요
(6)아이가 자해를 해요
(7)아직 대소변을 못 가려요
(8)문제 많은 우리 아이 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9)지나치게 소심하고 마음이 약해요
(10)형제끼리 자주 싸워요
(11)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아요
(12)자꾸 거짓말을 해요
(13)아이가 자위행위를 해요
(14)아이가 때려야 말을 들어요
(15)아이가 엄마 아빠를 우습게 봐요
(16)의존적인 아이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나요?
(17)아빠가 너무 바빠 아이랑 놀아 주지 못해요
(18)남편과 육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아이가 황소고집이에요
발달학적으로 보자면 이것은 아이가 그만큼 자아 개념이 강하고 자기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표현 능력이 미성숙해서 “싫어”, “안 해” 등과 같은 단정적인 말로 표현하거나 머리를 땅에 박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에는 엄마의 시각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이없는 고집을 피우더라도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릴 때 아이가 자기주장을 펼칠 수 없으면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사춘기, 혹은 더 성장한 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긍정적인 고집을 부릴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잘못된 고집을 부릴 때에는 아이의 자율성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저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pp. 12~14
식습관이 너무 나빠요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장 한 끼를 먹이는 것보다 그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바른 식습관을 들이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라면 찬찬히 관찰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가 먹지 않는 이유가 정확히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음식의 질감을 싫어할 수도 있고, 시거나 짠 맛에 유독 민감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끼니때마다 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마구 돌아다니는 아이라면 식사 시간에 아이 주변에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가능한 한 없애고, 아이가 음식을 먹는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좋아하는 장난감 몇 개만 식탁에 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제 시간에 밥을 주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 pp. 22~26
아이가 너무 산만합니다.
엄마의 높은 기준이 산만한 아이를 만듭니다. 혹시 아이가 산만하다고 생각할 때가 부모 스스로 점잖게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는 곳은 아닌가요? 아이가 어릴수록 집중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그것 자체가 고문입니다.
또 이유 없이 산만한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지 살펴보세요. 제 아이 경모의 경우 밥 먹을 때마다 얼마나 산만하게 구는지 전쟁터가 따로 없었는데, 원인을 찾아보니 혀에 닿는 음식의 촉감이 예민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경우 엄마가 원인을 찾아 아이의 요구를 맞춰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 pp. 103~106
아이가 텔레비전과 비디오 없이는 못 살아요
아이 혼자 텔레비전 앞에 두는 것은 금물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아이에게 텔레비전을 보여 주지 않아야 하며, 특히 2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절대 보여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권고한 적이 있습니다. 뇌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과의 교류입니다. 2세 이하의 아이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매체입니다. 아무리 교육적인 내용이라도 아이의 언어나 지적 능력 발달을 방해합니다. ‘미디어 세상인데 어느 정도 접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그것은 엄마 편하자는 소리일 뿐입니다. 엄마가 노력하면 미디어가 보여 주는 것보다 더 큰 세상을 아이에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 pp. 206~212
두뇌 개발에 좋다는 교재 교구, 정말 효과 있나요?
6세 이전의 조기교육은 엄마들의 취미 생활일 뿐,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6세 이전 아이들은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교육을 해도 효과가 없을뿐더러 그 시기에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성장했을 때 그 영향이 나타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정신적 부담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실패로 인해 좌절하거나 정서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99명의 아이에겐 100% 효과가 있는 교육법이 1명의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그 아이가 내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들도 하니까’ 하는 마음에 시켜선 안 됩니다.
어떤 교육이든 아이에게 시킬 때는 왜 이것을 시키는지, 아이가 그 교육을 좋아하는지, 소화할 만큼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꼼꼼히 따져 본 뒤 이 세 가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차라리 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극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 pp. 214~219
?그동안 수없이 많은 육아서를 봤다.
많은 육아서를 보다보니 제목은 분명 다르고 내용도 엄청 육아에 도움이 될것 처럼 꾸며져 있지만
실상은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이고 제목과는 달리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부지기수였는데~~~
와, 이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는 정말 달랐다.
다른 육아서들이 신생아때부터 청소년기..자라나는 전반적인 과정을 다루느라
소홀하게 지나치던 이야기들이 세세하게, 정말 궁금하던 곳을 딱 맞추어서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우리 장군님은 지금 3살...미운 세살이라고는 하지만
설마 이정도일줄이야...했는데 점점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당연한 과정이란다.
그리고 우리 장군님은 세발의 피정도로밖에 자기주장을 펼치지 않는다는것도 알았다.
그렇지...우리 아들인데~~ㅎㅎ
다른 아이들도 다 똑같이 거치는 과정임에도 유별나게 심한 아이들도 있는데 그건
다...엄마탓이란다. 아...뜨끔했다.
육아를 하는 사람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단호하면서도 명쾌한 답들.
정말 신의진 선생님의 이 아이심리백과를 다른 육아서들처럼
그렇고 그런 책이지..하면서 그냥 넘겼으면 어쩔뻔 했는지...
사실은 표지의 아이그림이 뗑깡 피울때의 우리 장군님과 딱 똑같은 표정이라서
끌리던 책이었는데
막상 펼쳐보고 나니 정말 이책은 안봤으면 후회할뻔했다.
아이의 육아에 대해 이론적인 설명들로 도배된 책들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완전 마음에 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