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같은 출판 시장속에 생수 같은 책한권!
대통령의 여자 1
장순영 지음 / 홍진북스(중명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대통령의 여자를 읽고 수선을 떨던 친구의 권유에 속아주는 셈치고 읽었다가

그 친구한테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

대통령의 여자는 그야말로 별 읽을거리가 없던 요즈음에 단비 같은 소설이다.

마치 등장인물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것처럼, 한껏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이규태 형사, 오수연과 오종민 남매, 여치와 카이저들의 인물 캐릭터는 글을 다 읽은 후에도 그들의 말소리를 듣는 듯 생생하기만 하다.

오묘하게 반전되는 내용 전개는 또 어떠한가. 도저히 상상치 못한 반전으로 아아!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마무리에 작가의 다른 소설을 기웃거리게 된다.

신예작가의 저돌적인 기세에 읽는 내내 압도당하고 말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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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2007-08-3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탄탄한 줄거리와 반전 그리고 감동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즈음 어떤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대통령의 여자 2
장순영 지음 / 홍진북스(중명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엄마의 임종은 물론,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한 외아들 종민이었다.

둘도 없이 효자였던 녀석의 심정이 어떨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해외에서 귀국해 제일 먼저 찾은 아버지의 묘소에서

엄마의 죽음을 알았단다. 비석에 적힌 비문을 보고서야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되다니,

통탄할 노릇이었다. 수연은 그런 동생의 애간장이 얼마나 끊어질 듯

아팠을까를 생각하니 비통하고 참담해졌다.'

 

'누나가 올려다보는 하늘에는 파랑새가 훨훨 날아야 한다.

가엾은 우리 누나., 종민은 누나가 있음으로 해서 어린 시절이

그나마 덜 외로울 수 있었다. 겨우 두 살 위였지만 먹을 것이 생기면 동생부터

챙기던 누나였다.

  "누난, 안 먹어?"

  "난 아까 먹었어."

누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이제야 소화되나보네. 호호,"

그래서 한동안 배곯는 소리와 소화되는 소리를 구분하지 못했었다.'

 

 

나도 남매인지라 실제 오누이애를 다시 새길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 뒤로도 두 사람이 등장할 때 몇 번이고 눈물을 뽑아내고 말았다.

대통령의 여자....

모처럼 다른 일들을 잊고 몰입하게 해준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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