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중씨께 올림'이라는 약전에게 보낸 편지에 약전이 구상하는 책 <해족 도설>에 대해 언급했다. 약전이 유배지 흑산도 연해의 수족을 취급한 어보인 <자산어보>가 탄생하게 된 일화이기도 한 편지글이다.
이 글에서 주목할 곳은 마지막 줄이다. 먼저 주제를 정한 후에 책을 저술해야 유용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주제를 정하지 않은 채 책을 저술한다면 책의 완성을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이다. 주제가 정해져야 중심을 잃지 않고 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세계적인 팬데믹 여파로 일상이 달라졌다. 많은 기업과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산업의 방향성도 급속하게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글쓰기는 삶이다. "글을 쓰기 전에 글의 맥락을 잡아라!"
"중심을 잃지 말고 주제에 집중하라!"
나의 삶의 주제를 잡고 중심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독서와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요즘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글쓰기는 꼭 필요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생존을 위한 글쓰기, 글을 쓰기 위한 독서, 나를 찾아가기 위한 독서, 나를 지키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의 지혜를 다산에게서 배워본다.
5. 마음을 전하는 다산(茶山)의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