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사냥 나비사냥 1
박영광 지음 / 팬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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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단 다른 것보다도 현직 형사분께서 쓰셨다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표지도 괜찮지만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처럼 현직에 있는 당사자가 썼다는게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이 소설은 연쇄살인마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모종의 사건으로 지방 경찰서로 쫓겨간 한 집념어린 형사도 다루고 있다. 그 형사는 어찌나 가정사가 복잡한지 당사자도 이혼하고 또 여동생도 남편(즉 형사에게는 매제)이 어찌나 방탕아인지 가장 노릇을 못하는 처지다. 개인사도 또 직업사도 복잡다단 고난에 차있으니 가엾기도 참 가엾다.

 

아무튼 범인은 자칭 신이랍시고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형사는 집념으로 어떻게든 범인을 추적하려 하지만 다소 무모한 방식으로 인해 동료들과 자꾸만 충돌한다. 사실 그가 너무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는 측면도 있어서 개인사야 불쌍하지만 좀 자중을 하지 싶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런 와중에 형사의 여동생도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일단 아직 소설로서의 재미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 첫술에 배부를수야 없겠으니 다음 작품은 더 나아지겠지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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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양반
미몽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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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야 흔하게 나오는 소재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거라 대개는 보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 양반집 딸네미 규원이 역시 정체불명의 양반(알고보니 무려 왕족!)댁에,그것도 말복이라는 남자 종으로 들어가게 되니 꽤나 흥미진진한 소재다.

 

규원은 몸이 약해 규중에서만 키워진 처지인데 아버지가 정말 애지중지 키운다. 헌데 절에 가던 도중 어쩌다가 도망친 노비 커플을 만나게 되고 그중 어쩌다가 남자 노비가 되어 남주인공과 단 둘이 살게 된다. 뭐 처음엔 오해를 풀려고도 했지만 여주가 남주에게 반해버려서 그러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둘이 초막에 살게 되는데,남주쪽도 방랑벽(사실은 왕족이라는 특성상 일부러 그런 것도 있다)이 있어 본가에는 들어가지 않고 따로 산속 초가에 사는 중이니...아무튼 이 비리비리한 소년종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

 

초중반까지는 설정덕에 재미있게 봤다. 다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의외로 재미가 반감되고 필력도 다소 떨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나중에 이 작가분의 차기작이 어찌 나올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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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을 깨치다
원성혜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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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언년이로 환생해서 작가의 신작. 당시 마무리 부분이 좀 그랬지만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작가 신작이 오랫만에 나왔다고 하여 얼른 사보게 되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단 제목부터도 근사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사적인 자료나 배경지식 및 구성력등은 전작보다 나아진거 같다. 그런데 소소한 재미는 오히려 전작이 나았다고나 할까? 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는 차이가 있을수 있겠고.

 

아무튼 여주인공은 고위관직에 있는 부친의 딸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온갖 희한한 잡학들(양반가의 여식이 이정도까지 학문을 배울 일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여러가지 산술이니 언어니하는 잡학이라니)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녀의 곁에는 양인과의 혼혈(푸른눈을 가진)인 7살위의 호위무사가 늘 함께 하고 그와 은은한 연정을 키우지만 워낙 신분 차가 커서 서로 표현을 못하고 자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특히 그녀쪽에서는.

 

하지만 가문의 비밀로 인해 쫓기게 되고-거기에 그녀의 정혼자까지 더해져서 그녀의 삶은 고달파진다. 그녀의 오라비 역시 쫓기게 되고,두 남매는 도주길에서 각각 자신의 연정을 찾거나 혹은 새로이 깨달아가는데...그것과 겹쳐져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 가문의 비밀이란게 선선대 효종(즉 현재는 숙종조란 소리)때부터 얽힌 일. 후일 물론 모든 일은 잘 해결이 되는데 후일의 후일담이 짧긴 해도 뭔가 참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유장한 역사가 흘러가는구나-하는.

 

다음번 작품은 이 작품처럼 구성력도 뛰어나고 또 이전 언년이처럼 재미도 아기자기한 그런 소설이 되었음 한다. 물론 시대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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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어둠 - 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
마야 유타카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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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작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해 3개에서 별 4개로 올려둔 소설. 그만큼 '애꾸눈 탐정(아니 소녀였던가?? 아무튼)' 및 '귀족 탐정' 의 작가인 이 마야 유타카의 첫 소설은 반전에 특히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창아성이라는 대저택의 주인인 일본 유수의 기업 회장에게 초대를 받아가는 탐정과 화자인 나. 그러나 예상대로랄지 그 회장은 끔찍하게 살해된채 그들을 맞이한다. 그것도 밀실에서 목이 잘린 시체로. 게다가 연이어 아들도 또 주변 사람도 다들 하나씩 목이 잘려 살해되는데.

 

여기에 탐정이 또 하나 등장한다. 부제목이 '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 이라는 점에서 사실 이 사람이 주요 탐정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특이하게도 조연 탐정인데 맙소사~이 탐정마저 살해를 당하니 저 제목은 과연 맞기도 하고 또 기대에 어긋났다는 점에서는 황당하기도 하다.

 

마지막에 반전의 반전으로 범인이 드러나고. 또 거기에 다시 막판의 반전이. 또한 범인의 진정한 내력을 알고 나니 그 역시도 조금 황당하기는 했다. 하지만 신인 작가가 여기까지 이것저것 엮어낸 솜씨는 대단하지 않나? 그래서 별점은 후하게 줬다. 이 작가는 아무래도 귀족탐정같이 가벼운 느낌보다는 애꾸눈 소녀와 이 날개 달린 어둠처럼 다소 무거운 것이 어울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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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13-06-2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옮긴이입니다. 날개 달린 어둠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좋은 리뷰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히버드 2013-06-25 13:39   좋아요 0 | URL
아이고 영광입니다. 이 작가 미묘한 매력이 있어서 나올때마다 사보게 되네요! 번역은 정말 괜찮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번역 부탁드릴게요!
 
미소 짓는 사람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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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문구대로 정말 평범하고 또 유능하며 잘생긴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아내와 어린 딸을 죽인다. 그런데 이유가 집에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이 소설은 그러한 남자에 대해 르포 형식을 빌어,또 주변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빌어 내면을 파고들어가는 책이다. 사족이지만 표지부터도 뭔가 상당히 독특한 느낌.

 

은행원인 주인공은 평판도 좋고 나무랄데 없는 남자. 아내와 딸에 대한 애정도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내와 딸을 죽이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해대니 주변에서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지사. 증인들 역시 그가 경찰에게 시달려서 잘못 자백한거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과거까지 추적해들어가면서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 의외의 일면이 계속 드러나는 주인공...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은 달라지는 것인가. 그리고 소설은 열린 결말 비슷하게 끝나버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결말을 결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별 4개는 줘도 괜찮을 소설에 역시 하나를 깎아버렸는데,대체 이게 뭔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다만 소설 그 자체는 끝만 아니라면 역시 이 작가도 대단하다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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