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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면 삶이 편해진다
신애자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평점 :

제목을 쓰면서 다시 알았다. ‘편안해진다..’가 아니라 ‘편해진다.’ 였다.
‘편안해진다’는 편안하긴 하지만 막상 삶에서 편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편해’지는 건 삶에서 드러나는 상황이라 ‘편해진다’가 좀 더 이 책에 어울리는 제목이겠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삶이 편해지는 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 아니던가..
이 책은 심리학이나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아프게 분석해서 나를 몰아세우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지만 외면했거나, 찾지 못해 어지러웠던 조각들을 찾아내어 어떤 모양이며 그 자리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디에 두고 어떻게 다른 조각과 맞춰서 놓으면 좋을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한다. 이렇게 알게 된 내 마음의 조각들은 퍼즐처럼 제 자리를 찾게 되고 한 번 맞춰 본 조각들은 혹시나 마음이 흔들려도 다음에 좀 더 빨리 제자리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된다. 책의 목차만 봐도 수많은 퍼즐을 찾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이 궁금한 퍼즐 조각을 먼저 찾아 읽어도 좋겠다. 나와 너의 마음을 알고 –관계를 알고-삶의 지혜를 배우고-자연에서 삶의 의미 배우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내 삶이 꽤 멋진 퍼즐들로 완성이 된다.
저자의 온화하고 다정한 문체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한다.
내가 자라면서 매일 밤 잠자리에서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조금씩 나눠서 들었다면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으로 자랐겠지만, 이제는 매일 밤 조금씩 나눠 읽으며 스스로 용기를 내는 사람이 되어간다. 군대에 간 아들에게도 이 책을 엄마의 마음과 함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