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레드 예리코 작전 - 태양의 딸을 찾아서 HGS 비밀결사대 1
조슈아 몰 지음, 강미경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모험'이 가득한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불끈 움켜쥐고 모험 속에 동참하고 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여러가지 위험과, 돌발상황이 불쑥불쑥 튀어나오지만 비밀속에 파묻혀있던 미지의 '어떤 것'을 발견하는 쾌감은 모험가의 특권일 것이다. 모험가만의 특권을, 독자인 나 역시 간접경험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험소설에 푹 빠지는 것이리라.

아주 특별한 모험소설을 만났다. 2002년 영국에 사는 조슈아 몰은 특별한 상속을 받게 된다. 이모할머니에게서 '명예로운 전문가 동업조합' 기록 보관소를 물려받은 그는 이모할머니의 특별한 모험을 책으로 발간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작업에 착수한다. 이 부분에서부터 허구의 사실이 실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니 그럼, 이 내용이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란 말야?'

더그와 베카는 1년전 신장으로 떠난 부모님이 연락두절되면서 여기저기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다. 부모님이 사라지면서 말썽꾸러기로 변함 남매는 결국 삼촌에게까지 오게 되고, 삼촌과 '원정호'를 대면하게 된다. 원정호 여기저기 탐사하고 다니다 부모님 실종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남매는 깊은 비밀 속에 빠져들게 된다.

수수께끼에 휩싸인 조리디움(태양의 딸)이라는 물질을 지키려는 '명예로운 전문가 동업조합(HGS)'과 '수징 콴토 회'라는 불가사의한 비밀결사단을 만나게 되면서 남매는 부모님의 실종에 대한 단서에 한발자국 가까이 가게 되고, 그 비밀을 풀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위험한 해적 '성팟'에게 납치되고 만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사악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성팟은 조리디움(태양의 딸)을 가지고 위험한 짓을 하려고 하고 더그와 베카의 삼촌과 수징 콴토 회는 손을 잡고 '레드 예리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더그와 베카 역시 삼촌을 도와 작전수행에 참가하게 되고, 남매는 결과적으로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머리속에 미지의 섬과 모험가의 활약들이 눈에 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슈아 몰은 상상속에 더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주었으니 자세한 도표와 설명서, 그리고 신문기사들이 그것이다.

'팩션'임을 알면서도 책의 내용이 사실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조슈아 몰의 치밀한 계산 덕분일 것이다. 작가의 치밀한 계산 덕분에 더그와 베카 남매의 위험한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나 역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듯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동시에 배의 구조, 안개발생기, 첨단 무기의 자세한 설명은 미지의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켜 자세한 원리에 도달하도록 도와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레드 예리코 작전은 성공적이였다. 남매는 '명예로운 전문가 동업조합'에 가입되었다. 책 마지막에 등장한 '자이롤라베'는 또다른 흥미로운 모험을 예고하고 있다. 조슈아 몰이 창조한 흥미로운 모험의 세계에 푹 빠져보면 어떨지. 분명, 상상도 못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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