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나에게 있어 침대는 무엇일까? 정혜윤 PD의 '침대와 책'을 읽으며 문득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1)일단 눕고보는 곳-하루 일과가 고될수록 나의 침대가 그리워진다. 일단 가서 눕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이를 앙다물고 힘든 일을 견딘다. 그리고 나서 집에 오면 가방을 내팽겨치고 침대로 뛰어든다. '아~좋다' 2)그리고 나서 컴퓨터를 하는 곳-노트북으로 컴퓨터를 바꾸고 나서는 침대에 컴퓨터를 척, 올려놓고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 뒹굴뒹굴 하면서 그날 기사를 검색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기도 한다. 역시 '아~좋다' 3)정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곳-일단 심신이 안정되면 정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에서 꿀맛같이 읽는 책의 맛이란...'아~좋다'
책
나에게 있어 책이란 무슨 의미일까? [오늘 내 꼴이 추레하고 처량할 때] 나를 위로해주기도 하고, [외로운 날 꼭 듣고 싶은 한 마디]를 조용히 들려주기도 하며, [꿈은 있지만 꿈에 이르는 길을 몰라 불안할 때] 조언자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책은 내 방 사방곳곳에 조용히 놓여져 있으면서 내가 필요로 할 때 득달같이 달려와준다. 가장 오래된 내 친구는 바로 책이다.
침대와 책
책이 삶의 지혜와 평안을 준다는걸 알았지만, 정혜윤 PD처럼 상황에 맞는 책과 구절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근조근 들려주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생각해봤다. 그런 의미에서 침대와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내가 읽었던 책은 또 다시 읽고 싶어졌고, 내가 읽지 못한 책은 표시해놓고 다시 읽고 싶어졌으며, 읽다가 포기한 책은 용기를 얻어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무작정 책을 짝사랑하던 나에게, 책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 책, 그리고 작가가 바로 '침대와 책'과 정혜윤 PD가 되겠다. 그래서 자타공인 독서광들은 더욱 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많은 책들과, 안락하고 편안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정혜윤 PD가 사랑스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이야기 해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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