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 동성애는 유전자 때문인가 고정관념 Q 2
공자그 드 라로크 지음, 정재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동성애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건 미국드라마 <queer as folk>를 보면서였다.
자유분방할 것만 같았던 미국에서조차 gay들이 살기 얼마나 힘든지, 차별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그들의 사랑과 함께 잘 풀어나가 넋놓고 본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해 뿌리깊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하며, 동성애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흔히 우리는 동성애가 병이라고 생각한다.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정신의학에서 병의 한 종류로 구분되었다고 하니, 이 생각 역시 뿌리깊은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겠다. 학자들과 의사들이 여러차례 실험과 관찰을 되풀이한 결과, 그것은 병이 아니라 그 사람이 타고난 성적 성향일 뿐이라는게 밝혀졌다.

또한 동성애하면 떠오르는 '항문성교'로 인해 생식보다는 불임에 가까운 그들을 두고 종교와 사회에서 탄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성애자들 역시 성적 쾌감을 위해 항문성교를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는 그들의 탄압이유가 될 수 없다는걸 설명해준다.

이처럼 우리가 막연히 사회로부터 영향받은 고정관념에 대해 19가지로 깊이 설명하며 동성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또한 queer as folk에서 내가 가장 가슴 아팠던것은 사람들의 뼈아픈 차별의 시선이였다. 그들은 괴물이 아니며, 우리와 같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와 성적취향이 다를 뿐, 사랑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릴줄 아는...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고등학생인 저스틴 역시 부모와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동성애를 포기할 것을 강요받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면 평생 남은 삶이 불행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유전적인 영향도, 그렇다고 병도 아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고민끝에 자살하는 비극적인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동성애를 그냥 단순히 혐오만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는 목소리를 주의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그들을 비판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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