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 0세부터 4세까지 뇌과학 육아혁명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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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재능과 창의력을 살려주고 싶어할 것이다. 영유아 교육에도 한때 영재 열풍이 불었으나, 최근에는 지나친 선행 교육이 아이의 뇌발달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져 나이대에 맞는 놀이와 교육에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창의력을 강조하는 트랜드에 맞춰 태교부터 신경을 쓰는 부모가 늘고 있다. 피부는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아기는 부모와 스킵쉽과 감각 자극을 통해 뇌를 발달시킨다. 이 책은 아기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오감자극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영재성은 타고나지만 창의력은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즉 적접한 육아를 한다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고 아이에게 맞게 뇌가 발달하겠지만 특정 분야에 재능이 생기거나 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영재라고 창의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창의력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키워지는 것으로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 책을 참고로 하여 아이의 창의력을 함양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면 아이의 지능과 관계 없이 창의력이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책에서 오감육아에 대해 0~24개월, 25~48개월, 48개월 이후로 나누어 설명한다. 0~24개월의 분량이 가장 많고 48개월 이후가 내용이 가장 적다. 아마 나이가 어릴수록 오감자극이 중요하며 효과를 더 크게 발휘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놀이 방법, 책 읽어주기, 부모의 양육 태도 등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부모가 원색의 옷을 입으면 좋다는 등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나온다. 연령별로 크게 세 파트로 나누고, 각 장에서 세분화하여 설명한다. 예를 들어 2장에서 0~24개월에 맞는 육아 방법을 설명하며 특정 월령에 맞는 방법이 중간에 나오며, 실천편에서는 3개월씩 나누어 육아 포인트를 설명한다. 다른 육아책보다 자세하며 특히 실천편에서 개월수에 맞게 나온 점이 좋았다.

난 아직 임신중이라 0~24개월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음악이 좋다거나 아이가 태어나면 시야가 20cm 밖에 되지 않는다는 등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시각을 발달시키려면 엎어 키우라는 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면 부모가 그대로 따라하는 게 어휘력 발달에 좋다는 내용도 유익했다. 아직 아이를 키우지 않아 모르는 것도 많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 책에 꼼꼼이 나와 있어 좋았다.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어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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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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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날 싫어하지 않을까', '어떤 행동을 하면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타인의 생각에 기준을 두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보여주기식 분위기가 만연한 곳에선 더 그렇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삶의 의미는 스스로가 자기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권하는 아들러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의 3대 거장인 아들러는 융, 프로이드에 비해 덜 알려졌으나, 최근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공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은 1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세 부분으로 나누어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설명한다. 예시와 함께 저자 나름대로의 언어로 풀어서 이야기해서 어려운 개념은 나오지 않는다. 2부에선 아들러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아들러 심리학의 개략적인 설명이 나온다. 1부의 내용을 요약한 것을 포함하여 그리스 철학과 비교하는 등 1부보다 조금 더 학문적인 분위기가 난다.

 

 

아들러는 스스로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존의 심리학에서 과거의 경험이 삶을 결정한다고 본 반면,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우리는 세계를 끊임없이 창조하며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간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타인의 생각은 당사자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과거의 사건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내가 선택한 것이다. 타인의 기준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미움받을 용기'라고 표현했다. 

아들러는 사람이 어떤 일은 하는 이유는 원인이 아니라 목적에 있다고 보았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떠드는 이유는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가 있어서라는 원인이 아니라 주목받고 싶다는 목적 때문인 것이다. '원인'은 바꿀 수 없는 반면, '목적'은 미래지향적이며 유동적이다. 따라서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육아와 교육에 있다. 아들러는 교육에 관심이 많았으며, 아들러 심리학을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다. 특히 아들러는 어른과 아이를 동등한 시각에서 보아, 벌 주는 것과 칭찬하는 것에 반대했다. 벌과 칭찬은 어른이 상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동등한 자격으로 아이를 대할 때 상과 벌을 주기 보다 적절한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주체성을 기본으로 하며 유대와 타인에 대한 신뢰도 강조한다. 행복의 조건 3가지를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으로 보았다.


아직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보지 않아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아들러 심리학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기존의 심리학은 원인을 찾고 분석해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나쁜 습관이라도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기 때문에 불만스러운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거짓말에 속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직면해야 한다는 말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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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1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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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그리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사람을 대하는 약간의 기술이 있으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일 처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관계를 다룬 것으로, 자기계발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다.

사람을 설득하거나 변화시키는 방법과 말을 6장을 나누어 설명한다. 데일 카네기가 직접 강의하며 만난 사람들이 효과를 본 내용, 유명인의 일화 등을 예시를 들어 먼저 설명한 후 소단원의 마지막에 한 줄로 요약한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핵심내용이 나와 있다.

책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6장인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비결이었다. 특히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과 진심으로 칭찬하라는 것 이 두 가지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사회 생활에만 중점을 둔 게 아니라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데, 인간 관계의 가장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바꾸려는 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쉽게 하는 실수이면서 가족간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원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에 대해 참고자료를 찾던 중 마땅한 책이 없어 자료를 직접 모으고 수정보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당시엔 나름 고심하여 쓴 새로운 내용들이었을지 몰라도 요즘은 이런 자기계발 서적이 많아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힘들고 또 자기 상황만 보느라 놓치는 게 많으니 오래된 책이라고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세월이 흘러도 인간관계에 있어 기본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써진 문학책들을 보면 내용이 좋아도 문체가 요즘과 달리 좀 장황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출간된 지 8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요즘 책들처럼 그림과 여백이 많고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써지진 않았지만 그리 오래된 책 같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책이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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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삼바
델핀 쿨랭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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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라면 불법체류자로 생각하던 10년 전보다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차별과 선입견이 공고하다. 자국인은 꺼려하는 힘든 일을 묵묵히 하지만,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민자들은 세계 도처에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삼바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그리고 동명의 영화로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삼바는 아프리카 말리에서 태어났지만 생존조차 보장 받을 수 없는 나라에 실망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프랑스로 떠난다. 힘든 1년 간의 여정 끝에 프랑스에 도착한다. 그가 생활하는 공간은 삼촌이 살고 있는 낡고 곰팡이 핀 아파트 지하층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그렇듯 삼바는 그 나라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타국에서 그를 위한 자리는 없다. 임시체류증을 받고 청소 등 고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삼바는 자신이 프랑스에 10년 넘게 거주하며 세금을 냈으니 당연히 정식 체류증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10년 5개월이나 프랑스에 살아서 자신의 나라는 프랑스라고 생각할만큼 나름의 애국심도 있다. 정식 체류증을 신청한 후 4개월 간 소식이 없자 삼바는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서 문의한다. 그러나 두 달 전 이미 답을 했다며 불법체류로 체포당한다. 이 소설은 삼바가 경찰서에 찾아가 줄을 서는 걸로 시작한다. 삼바가 잡힌 이후의 일이 진행되며, 삼바가 프랑스로 오게 된 경위 등 과거의 회상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삼바가 '시마드'라는 이민자센터와 연결되며 '나'와 만나 삼바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

이 책은 삼바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삼바가 고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원인, 이주한 나라에서조차 이방인 취급 받으며 살아가는 이유에 더 마음이 갔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 자본의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삼바와 같은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진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겉으로 평등해보일지 몰라도, 돈으로 만들어진 계급사회이고 제국주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손을 내밀어주는 소수의 사람이 있지만 여전히 삼바는 외롭고 힘든 길을 가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바가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또다른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 수많은 삼바와 다른 이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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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주는 신앙 유산
박수웅 지음 / 두란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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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크리스천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아마 자녀의 신앙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부모로 인해 자녀는 올바는 신앙의 길을 갈 수도 있고 부모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질 수도 있다. 자녀의 전반적인 삶에서 부모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특히 믿음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도 아이에게 어떤 신앙을 물려주어야 할지가 가장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박수웅 장로님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다. 

저자의 집안은 할아버지에게서 믿음이 시작되었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집안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뒤 일제의 모진 고문에도 창씨개명을 거부하셨다. 할아버지의 믿음을 보고 자란 아버지는 사업을 하면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믿음을 지켜나갔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저자와 저자의 자녀들, 손자손녀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집안의 믿음이 성장하는 과정과 가족들이 노력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썼다. 최근 들어 신자들사이에서도 돈, 성적 등 세상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고 그 기준대로 사는 모습을 염려하며 믿음의 명문 가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은 202p에 나오는 '우리 아이들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고 이 땅에 태어났다. 부모란 바로 이 아이들을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대해 주고 인정해 주는 존재다.'라는 부분이다. 교회 유치부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에도 나오는 우리는 하나님 최고의 걸작품이란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간과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나님이 만든 걸작품인데도 나 자신의 외모나 여러 조건에 불만을 가질 때가 많고 그 잣대를 아이에게 들이대기도 쉽다. 남보다 공부를 못 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비교를 하거나 겉으로 드러내진 않더라도 실망하게 된다. 자녀 뿐 아니라 배우자나 다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고 장점을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아닌 다른 장점을 살려주고 자녀가 학교를 다니다 휴학해야할 경우라도 좋은 기회인 것 같으면 밀어주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이끄려면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성경을 가장 우선으로 하며 가정 예배를 드리고, 그 속에서도 율법적인 모습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하는 부모가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가 하는 것에 따라 하나은 무서운 하나님이 될 수도 사랑의 하나님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 공감이 갔다. 부모로서 완벽할 순 없지만 가족과 함께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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