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물려주는 신앙 유산
박수웅 지음 / 두란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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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크리스천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아마 자녀의 신앙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부모로 인해 자녀는 올바는 신앙의 길을 갈 수도 있고 부모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질 수도 있다. 자녀의 전반적인 삶에서 부모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특히 믿음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도 아이에게 어떤 신앙을 물려주어야 할지가 가장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박수웅 장로님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다. 

저자의 집안은 할아버지에게서 믿음이 시작되었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집안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뒤 일제의 모진 고문에도 창씨개명을 거부하셨다. 할아버지의 믿음을 보고 자란 아버지는 사업을 하면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믿음을 지켜나갔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저자와 저자의 자녀들, 손자손녀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집안의 믿음이 성장하는 과정과 가족들이 노력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썼다. 최근 들어 신자들사이에서도 돈, 성적 등 세상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고 그 기준대로 사는 모습을 염려하며 믿음의 명문 가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은 202p에 나오는 '우리 아이들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고 이 땅에 태어났다. 부모란 바로 이 아이들을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대해 주고 인정해 주는 존재다.'라는 부분이다. 교회 유치부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에도 나오는 우리는 하나님 최고의 걸작품이란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간과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나님이 만든 걸작품인데도 나 자신의 외모나 여러 조건에 불만을 가질 때가 많고 그 잣대를 아이에게 들이대기도 쉽다. 남보다 공부를 못 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비교를 하거나 겉으로 드러내진 않더라도 실망하게 된다. 자녀 뿐 아니라 배우자나 다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고 장점을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아닌 다른 장점을 살려주고 자녀가 학교를 다니다 휴학해야할 경우라도 좋은 기회인 것 같으면 밀어주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이끄려면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성경을 가장 우선으로 하며 가정 예배를 드리고, 그 속에서도 율법적인 모습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하는 부모가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가 하는 것에 따라 하나은 무서운 하나님이 될 수도 사랑의 하나님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 공감이 갔다. 부모로서 완벽할 순 없지만 가족과 함께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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