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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아빠 금성에서 온 엄마 안드로메다 아이 - 가족소통 전문가 김대현 소장의 ‘통하는’ 솔루션
김대현 지음 / 라의눈 / 2015년 3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1/pimg_7382571491184967.jpg)
밥 먹여주고 공부만 시켜주면 부모 노릇을 다한 거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가족간 유대와 소통에 관심이 늘고 있다. 누구나 친구 같은 부모가 되길 원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나름대로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여도 잘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많다. 가족간 소통이 잘 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많은 부모들은 롤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부모를 위한 책이다. 가정의 문제점 대부분의 원인이 부모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 책은 부모의 노력과 실천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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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보듯 서로 다른 가족 구성원의 특징을 각각 화성, 금성,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고 표현했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접근할 것을 당부한다. 글 내용에 맞춰 외계인 그림도 책에 자주 나온다.
저자는 솔직한 단어로 쉽게 설명한다. 요약이 잘 되어 있고, 줄간격도 넓어서 읽기 편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1/pimg_7382571491184969.jpg)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하위 단원이 끝날 때마다 요점이 나오고, 각 챕터가 끝날 때는 20계명이 나와 그 챕터에 나온 내용을 20가지로 요약했다.
챕터 1은 소통의 필요성, 챕터 2는 부부 사이의 소통, 챕터 3은 부모와 아이의 소통, 챕터 4는 더 나은 가정을 위한 소통과 자존감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챕터 3의 2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원인은 부모인데 아이만 상담실에 들여보내고, 아이가 좋아진다고 해도 원인인 부모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다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늘 사랑으로 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양육한다면 자녀가 엇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부모의 노력 없이 자녀에게만 기대하고 노력을 강요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꼭 문제가 있는 가정이 아닌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부모는 모범을 보이지 못한 채 자녀들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중요한 일인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챕터 4에서 자존감을 계속 강조하는 것도 와닿았다. 부모가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길러야 아이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참다운 소통이 가능해진다.
저자도 지적했듯 책을 읽다보면 다 맞는 말이지만 사실 실천이 어려운 점이 많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잘못된 언어습관이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완벽한 부모, 아내, 남편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