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7단계 대화법
최유경 지음 / 프리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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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아마 자존감 높이기가 아닐까 싶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중심을 잡지 못 하고 겉모습으로 남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며 늘 마음이 공허하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수도 자부심의 원천이 될 수도 있는 자존감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주체는 부모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할지 지침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을 7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부모가 먼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부모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부탁하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 방향대로 질문하며, 상황에 맞게 칭찬과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권위적인 부모의 모습으로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그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모의 권위를 잃지 않고 늘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며 방임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하나 읽다보면 다 맞는 말이지만,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 예문과 저자의 경험담이 나와 있어 독자들이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저자 또한 실수를 하며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격려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7단계 대화법과 더불어 뒷부분에 감정 다스리는 방법도 나와 있다. 자동적으로 드는 부정적 생각을 바꾸고, 건강하게 몰입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물고기 그림 심리검사가 나와 있다. 저자의 환자들이 상담했던 그림을 예시로 들고 분석한 것이다. 집에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게 해본 후 비교해보면 우리 가정이 어떤 상태이며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좋은 엄마가 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언어습관이나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문장으로 말하고 이 책에서 쓴 단계별 대화법을 쓰는 게 왠지 어색할 것 같다. 하지만 부모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만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잘할 순 없겠지만 책에 써진대로 충분한 대화와 놀이, 그리고 부모의 노력이 함께한다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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