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사이드 - 감옥 안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앤디 웨스트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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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규제에 대한 한을 입으로 푸는지 그들의 대화는 정말 섹시하다.


『라이프 인사이드』
감옥 안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앤디 웨스트 저 / 박설영 역 | 어크로스 | 2022년 11월


이 책을 읽는 순간, 선택과 고통의 의미는 물건 따위를 칭하는 아무 의식 없는 사물로 느껴진다. 감옥이라는 엄격한 규제와 차단된 생활로부터 무감각해진 감정에 대한 절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적응과 편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내린 그들만의 판단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 “나에게는 바깥사람들한테 없는 자유가 있어요.”
“어떤 자유요?”
“선택으로부터의 자유요.”
“하지만 선택권이 없으면 자유로운 게 아니에요.” 』


우리는 자유를 내세워 선택을 강요당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한 자유는 선택이라는 말 자체를 담지 않아야 한다. 주어진 선택권의 정해진 길이 자유일까? 진정한 자유란 이것저것 생각할 틈도 없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해진 루틴에 따라 생활하는 그들의 선택으로부터의 자유가 어쩜 무모한 도전이라도 해볼 만한 자유를 제공하지 않을까? 구속이 진정한 자유를 불러오는 것처럼.



『 “희망이 없으면 고통이 그렇게 힘들진 않을 거예요. 고통이 사라지리란 희망을 품는 대신에 그냥 고통과 함께 사는 거죠.” “희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희망이 없어도 고통은 여전할 거야. 그냥 절망하며 고통스러워하겠지.”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모든 걸 더 악화시킬 뿐이야.” 』


대부분은 헛된 희망보다 고통에 적응하는 쪽을 택한다. 그렇다고 미래를 묵살하지 않는다.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희망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현실만 직시하며 사는 그들이다.


『이거 안전한 거 확실하죠?』


사형집행인의 마지막 물음에 지지 않겠다는 농담을 던진 사형수 이야기의 토론도 읽을만하다. 이 이야기는 ‘심각함이 웃어야 할 바로 그 이유’라고 말한 니체의 철학적 사고로 이어진다. 행동에 따른 규제가 삼엄한 감옥이지만, 철학 수업 대화의 장은 그들만의 리그라 할 만큼 자유롭다. 속삭일 필요없고, 거짓도 없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들과 철학의 만남은 너무나 섹시했으며, 감옥 안의 소크라테스들이 맞았다.


난해한 철학적 사유가 아닌, 시원하고 간결하게 철학적 사고에 다가가고 싶은 분께, 감옥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철학을 가르친 앤디 웨스트의 『라이프 인사이드』를 권한다. 그리고 직선적인 그들의 섹시한 발언이 궁금하신 분께도 권한다. 재소자라는 거부감을 커버해버리는 입담이 선사하는 섹시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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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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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규제에 대한 한을 입으로 푸는지 그들의 대화는 정말 섹시하다.


『라이프 인사이드』
감옥 안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철학 수업
앤디 웨스트 저 / 박설영 역 | 어크로스 | 2022년 11월


선택과 고통의 의미는 물건 따위를 칭하는 아무 의식 없는 사물일 뿐이다. 감옥이라는 엄격한 규제와 차단된 생활로부터 무감각해진 감정에 대한 절망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적응과 편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내린 그들만의 판단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 “나에게는 바깥사람들한테 없는 자유가 있어요.”
“어떤 자유요?”
“선택으로부터의 자유요.”
“하지만 선택권이 없으면 자유로운 게 아니에요.” 』


우리는 자유를 내세워 선택을 강요당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한 자유는 선택이라는 말 자체를 담지 않아야 한다. 주어진 선택권의 정해진 길이 자유일까? 진정한 자유란 이것저것 생각할 틈도 없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해진 루틴에 따라 생활하는 그들의 선택으로부터의 자유가 어쩜 무모한 도전이라도 해볼 만한 자유를 제공하지 않을까?


『로드니가 말한다. “희망이 없으면 고통이 그렇게 힘들진 않을 거예요. 고통이 사라지리란 희망을 품는 대신에 그냥 고통과 함께 사는 거죠.” “희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키스가 말한다. “희망이 없어도 고통은 여전할 거야. 그냥 절망하며 고통스러워하겠지.”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모든 걸 더 악화시킬 뿐이야.” 로드니가 말한다』


대부분은 헛된 희망보다 고통에 적응하는 쪽을 택한다. 그렇다고 미래를 묵살하지 않는다.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희망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거다. 한마디로 현실만 직시하며 사는 그들이다.


『이거 안전한 거 확실하죠?』


사형집행인의 마지막 물음에 지지 않겠다는 농담을 던진 사형수 이야기의 토론도 읽을만하다. 이 이야기는 ‘심각함이 웃어야 할 바로 그 이유’라고 말한 니체의 철학적 사고로 이어진다. 행동에 따른 규제가 삼엄한 감옥이지만, 철학 수업 대화의 장은 그들만의 리그라 할 만큼 자유롭다. 속삭일 필요없고, 거짓도 없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화의 제약을 받지 않는 그들과 철학의 만남은 너무나 섹시했으며, 감옥 안의 소크라테스들이 맞았다.


복잡한 철학적 사유가 아닌, 시원하고 간결하게 철학적 사고에 다가가고 싶은 분께, 감옥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철학을 가르친 앤디 웨스트의 『라이프 인사이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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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상상하라 -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바로 서는 기적의 10문장
오하시 신 지음, 안선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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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원래 웃기다. 웃으면 복이 오고, 그 덕에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몸을 상상하라』
오하시 신 저 / 안선주 역 | 쌤앤파커스 | 2022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바로 서는 기적의 10문장



바른 자세에 대한 내용으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나 스트레칭보다, 몸을 ‘부드럽게’하는 관점을 중시하는 알렉산더 테크닉에 관한 책이다. ‘나혼산’에 나온 유아인 운동법으로 유명해서 궁금했던 알렉산더 테크닉이라 반가웠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그와 연관된 몸의 기관들이 압박받기 시작해 신체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는 잘못된 자세의 원인은 대부분 긴장 때문이라 말하며, 단순히 자세만 바로잡는 게 아니라 기적의 문장만으로도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아주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자세를 ‘반듯하게’만 추구하면 안 되고 ‘부드럽게’ 해야 비로소 바른 자세가 된다고 한다. ‘부드럽게’하는 방법에 ‘읽기만 해도 바른 자세가 되는 기적의 10문장’ 중 첫 번째 문장을 적어 본다.



『머릿속에서 조각배가 조용히 흔들립니다』



머리가 둥둥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자연스럽게 목 근육이 풀려 머리가 곧게 올라가면서 자세 이외에 두통, 눈의 피로 턱 긴장 등도 개선됨을 말해주고 있다. 최면술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몸이 노곤해지는 기분이 드는 건 확실하다. 신체 부위별로 상상의 문장들이 나와 있는데 평소 ‘멍’을 좋아한다면 더 환영받을 요법이다.



기적의 문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삶의 긍정적 변화를 주는 가르침까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유아인처럼 테크닉 센터에 갈 필요도 없고,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요법이라 도움이 될 것 같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방 한가운데 자리 잡고 쉬기만 하면 되는 거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건강까지 챙겨준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



평소 두통을 비롯한 잔병치레가 많으신 분, 거북목, 허리 통증 등 척추질환이 있으신 분, 움직이는 걸 싫어하시는 분, 소설을 많이 읽어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께 오하시 신의 『몸을 상상하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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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 자연이 알려준 나를 사랑하는 법
래니 샤 지음, 김현수 옮김, 최재천 감수 / 드림셀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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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책은 작은 생물도 기본에 충실하며 사는데, 욕심부리지 말고 인간답게 살라는 얘기다. 인간다운 삶을 묻는다면,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버렸을 때 인간 본연의 모습은 드러난다고 대답할 것이다.



『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자연이 알려준 나를 사랑하는 법
래니 샤 저 / 김현수 역 / 최재천 감수 | 드림 셀러 | 2022년 10월



작은 생물의 충실함 속에서 인간 본성을 돌아보며, 자기 돌봄의 선행과 함께 진정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멸종 위기 생물들의 안위를 보살피고, 지구 환경을 돌보는 일을 의식하기 시작해야 자기 돌봄 또한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방법도 다루고 있다.



미국의 ‘퍼스 클래스 뉴스’ 풍자 뉴스 사이트의 창립자 ‘래니 샤’가 쓴 책으로 그녀답게 아주 유쾌하게 펴낸 책이다. 책 표지에 감수자인 최재천 교수 사진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저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책은 풍자를 더하기 위해 작은 생물들의 특성과 삶의 방식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위트가 돋보이며, 작지만 큰 가르침을 주는 생물의 위대함을 말할 때는 심각성과 함께 부드럽게 해석해 놓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준비가 돼 있는 사냥 성공률 95퍼센트를 자랑하는 초고도 킬링 머신 잠자리,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물 짜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는 거미, 역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품는 굴, 뭉쳐야 성공한다는 센스쟁이 새 등 작은 생물을 통해 알 수 있는 지혜를 쉽고, 재밌게 다뤘다.



『모든 형태와 크기의 생명체들이 자기 돌봄을 성공적으로 챙길 때만 삶이 번영할 수 있다. 현대 인간들이 겪는 삶의 스트레스는 우리의 방어 체계를 종잇장처럼 얇게 느끼게 한다 (…)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이 아름다운 지구를 존중하고 보호해 이 생명체들에게 작은 사랑을 조금만 더 나누어 줄 수 있길 바란다. 자연을 돌보는 일은 곧 우리 모두를 돌보는 일이다』



기생충, 송장 개구리, 거미 등이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 따듯한 치유서가 따분한 사람, 웃을 일 없는 사람, 그리고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작은 생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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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스테파니 카치오포 지음, 김희정 외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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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뇌를 훔쳤습니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신체기관은 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사랑의 언어를 해석할 때 이 두 기관을 바꿔 놓으면 황당하다 못해 기괴할 정도이다. 감정과 인지를 담당하는 주요 기관이 뇌라는 건 오늘날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궁극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머물 수 있게 하는 능력 역시 뇌의 소관이다. 그런데도 언어는 왜 여전히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걸까? 우리는 왜 낭만과 열정을 심장의 일로 치부하는 것일까』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스테파니 카치오포 저 / 김희정,염지선 역 | 생각의힘 | 2022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을 저자의 러브스토리와 뇌과학에 연계하여 다룬 책이다. 뜬금없이 `의로운 소` 누렁이가 생각났다. 이웃에 살며 자신을 남달리 사랑해 주던 김보배 할머니가 사망하자 고삐를 끊고 사라졌다. 깜짝 놀란 주인 부부가 누렁이를 찾은 곳은 바로 김 할머니의 묘소였는데, 발견 당시 누렁이는 묘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김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할머니 영정에 문상하며 한 달 동안 슬퍼했다. 누렁이가 19살 되던 해에 온몸이 마비된 채 김 씨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보고는 마지막 힘을 다해 혀로 핥고 생을 마감했다.



비록 동물이지만 이게 뇌가 시킨 거라면 너무 웃기지 않는가? 뇌는 냉정하여 차갑다는 인식 때문에 더 웃음이 나온다. 결국 뇌가 뇌를 그렇게 인식시킨 셈이다. 사랑이 자리하는 건 심장이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장 중심적 가설에 한 표를 던진다.



시작 그리고 이별할 때 공통적인 신체 증상 즉, 심장을 조이며 빨리 뛰게 한다던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면 ‘사랑’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과연 뇌가 심장에 신호를 보낸 것일까? 눈물은 뇌의 신호일지 몰라도 심장을 건드리는 건 사랑의 힘이라고 믿는다. 상실감과 비애로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잃은 누렁이와 이 책의 저자인 스테파니와 존의 러브스토리가 많이 닮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서로 간의 의지가 한몫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삶의 의지를 꺾어 놓으니 말이다.



『사랑은 우연히 찾아오지 않았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겠다고 선택한 것이었다』



다들 심장은 뜨겁게 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솔로라면 뇌가 선택을 안 하는 것뿐이다. 심장은 불타오르는데 차가운 뇌가 문제다.



『사랑이 신체의 건강에 발휘하는 진정한 힘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한다는 데 있다. 사랑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만성적인 외로움으로 인해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으로부터 지켜주는 일이다』



사랑하고 있다면, 앞으로 사랑을 할 거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하는 일에 뇌보다는 심장의 동의를 구하길 바란다.



이상하게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다. 상실과 관계 본질의 여정에 함께하다 보면 치유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유의 깊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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