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프트 - 삶을 선물로 바꾸는 12번의 치유 수업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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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실, 고문, 굶주림,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에 시달린 아우슈비츠에서 생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생존과 자유를 위한 수단들을 발견한 에디트 에바 에거의 ‘삶을 선물로 바꾸는 치유 수업‘이다.

‘네가 마음에 새긴 것은 아무도 네게서 뺏을 수 없단다.’

죽음을 선택하는 방법이 오히려 쉬웠을 텐데 그녀는 어머니의 조언을 되새기며 내면의 세계로 후퇴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참혹한데 내면을 살피는 일이 가능할까?

‘최악의 감옥은 나치가 나를 가두었던 감옥이 아니다. 최악의 감옥은 내가 스스로 만들었던 감옥이다.’

내면의 세계로 후퇴하고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내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삶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마음을 가두는 신념들이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한편, 고난에 일조하는 공통적인 마음 감옥을 찾아 자유로워지기 위해 저자가 말하는 사랑과 수용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건지 묻고 싶었는데 답은 이 책에 나와 있었다.

오직 공포와 절망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발견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관점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나‘라는 존재를 잊지 않기 위해 내면의 세계로 후퇴와 스스로 감옥을 만드는 일을 반복했을 것이다.

치유 수업의 내담자들은 여전히 삶을 긍정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한다. 희생자 의식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는 데에는 오직 한 문장만 필요하다며 그녀는 말한다.

‘이것이 나에게 좋은 일인가?’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고 증오하는 법을 자라면서 배우며 무엇을 향해 손을 뻗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 책은 선택의 과정에서 나로서 존재하는 힘을 발견하여 최선의 선택에 도움을 준다.

“나는 지옥에서 배운 모든 교훈을 선물로 바꾸어 지금 여러분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할 기회, 그림자 속에 있는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할 기회,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드러내고 되찾을 기회를 말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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