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마다 마주하게 되는 교실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교실로 차곡차곡 채워져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쯤 상상만 했던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 바라고 소망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학교의 모습은 내가 상상하고 있는 것들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나의 상상력도 멈추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는 아이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우정이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검은 안개를 물리치기 위해 각각의 층에 있는 교실들을 찾아서 교실이 가진 능력들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지혜가 좋습니다. 강하게 다가오는 악한 힘에 대해 두렵지만, 한 친구라도 구하기 위해 버텨내고 용기를 내는 인물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또한 서로를 걱정하며 보듬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작가 최은옥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 조금은 특별하고, 조금은 더 신나는 일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상상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교실과 함께 아이들의 즐거움, 걱정, 갈등, 결핍 등이 인물들과 사건 속에 잘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만약에 교실을 만든다면 어떤 교실을 만들고 싶은지, 그 교실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양하게 이야기나눠 보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