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 숨겨진 교실의 비밀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최은옥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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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두 발을 딛고 쿵쿵 뛸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니까요!

뭐가 충분하냐고요?

바로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를 짓기에 충분하지요.

운동장 밑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넓고, 깊으니까요.

게다가 아주아주 특별하지요!

<운동장아래100층학교/최은옥/파키나미/주니어김영사/본문중>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정말 마음껏 뛰어놉니다. 세상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을 정도지요. ^^ 축구, 달리기, 농구를 하는 아이들, 운동장 한 켠에 있는 모래밭에선 넓이뛰기, 씨름, 모래성쌓기를 하는 아이들, 철봉, 구름사다리, 정글짐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웃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들이 가득한 곳이 운동장이죠.

그런 운동장, 그 운동장 아래에 있는 100층 학교.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는 아이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학교입니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완결편인 4. 숨겨진 교실의 비밀입니다.







수업을 마친 4학년 록, 나나, 유겸, 두리는 왠지 모르게 달라진 보건 선생님과 과학선생님, 그리고 지난주 이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차갑게 변해버린 유겸엄마 이야기를 듣고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마침 카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카이는 친구들과 금새 친해집니다.카이는 전학 온 학교에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록은 왠지 모를 떨떠름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무지갯빛이 나타나고 아이들은 무지개 나무의 초대를 받아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에 들어갑니다. 75층이였던 학교는 드디어 100층까지 완성이 됩니다.


우주여행을 하는 교실, 마법을 배우는 교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교실 , 나만의 비밀 장소를 만드는 교실, 상상동물 교실, 시간 여행 교실, 하늘나라로 간 누군가를 만나는 교실 등 각 층은 아이들이 상상하고 꿈꾸던 교실들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아이들은 교실을 다니면서 행복해 합니다. 교실을 둘러보던 록과 나나, 유라는 멀찍이 서 있는 두리와 카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봅니다.




새카맣게 변해버린 친구들의 눈, 그런 친구들에게선 악한 소리와 행동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이들은 물건을 모두 부수고 깨뜨리며 자신들의 상상으로 만든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를 망가뜨리기 시작합니다. 무지개나무도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변해버린 아이들 곁에 카이가 서 있습니다.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유겸과 록은 타임머신을 통해 검은 안개의 정체가 카이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검은 안개를 물러칠 방법도 찾게 됩니다.

"100층 학교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벽을 짚은 록의 손이 벽을 통과해 쑤욱 들어갔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의 모든 것이 점점 옅어지고 어슴푸레해졌다. 무지개 나무도 불타 버리고, 아이들의 상상의 힘마저 없어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본문 p.87>


"이 세상에 네 친구 따위는 없어.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도 없고,

쓸데없는 상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검은 안개가 시키는 대로만 해."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본문p. 93>


불타버린 무지개 나무는 살아날지, 자신들의 모습을 찾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망가뜨려버린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층마다 마주하게 되는 교실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교실로 차곡차곡 채워져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쯤 상상만 했던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 바라고 소망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학교의 모습은 내가 상상하고 있는 것들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나의 상상력도 멈추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는 아이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우정이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검은 안개를 물리치기 위해 각각의 층에 있는 교실들을 찾아서 교실이 가진 능력들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지혜가 좋습니다. 강하게 다가오는 악한 힘에 대해 두렵지만, 한 친구라도 구하기 위해 버텨내고 용기를 내는 인물들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또한 서로를 걱정하며 보듬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작가 최은옥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 조금은 특별하고, 조금은 더 신나는 일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상상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교실과 함께 아이들의 즐거움, 걱정, 갈등, 결핍 등이 인물들과 사건 속에 잘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만약에 교실을 만든다면 어떤 교실을 만들고 싶은지, 그 교실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양하게 이야기나눠 보면 좋지 않을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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