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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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들의 말이 옳아.

황가의 안정은 탄탄한 후계자들에게서 오는 법.

그래서우선 후궁부터 들이기로 하였다.

<하렘의 남자들2/알파타르트/해피북스투유/책표지 글 중>



처음 웹소설을 접하게 된 것이 알파타르트의 <재혼황후>이다.

네이버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을 정도로 기록적인 화제성을 자랑하던 작품이다. 물론 지금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독특한 이름의 작가이기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데, 작품으로 자신을 기억되게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일 것이다.

<재혼황후>의 저자 알파타르트의 신작 <하렘의 남자들> 중 2권이다.

표지의 그림은 작중 인물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느낌있는 그림이다.

<하렘의남자들>은 여황제 라틸이 제국 최초로 하렘을 선언하며 자신의 황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하렘에 들인 여러 지위, 능력, 재산, 미모를 겸한 5명의 남자 후궁들과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자는 국서(황제의 남편)로 맞아 들이려 하지만.

여황제 라틸은 사랑했던 연인 하이신스는 잊은 걸까?

여황제로 등극한 라틸, 그녀 앞에 나타난 사건들은 하나같이 녹록치 않다. 선황제의 죽음 속에 담긴 비밀, 선황제 무덤을 파헤친 자들을 뒤쫓는 그녀. '로드'라는 존재.

<하렘의 남자들2>에 등장하는 5명의 후궁. 아트락시 공작의 장남 라나문, 카리센 제국의 하이신스 황제의 이복동생인 클라인, 흑사신단 용병왕 칼라인, 앙제스 상단의 타시르, 재상의 차남 게스타.

<하렘의 남자들2>는 선황제의 무덤이 파헤쳐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틸, 자신의 취임연회에 초대된 대신관 자이신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습격자들과의 싸움. 대신관이라는 직무에 걸맞지 않게 근육질이며 다소 과격한 성격의 자이신이지만 카지노 딜러를 한다든지 죽을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렘에 숨겨달라고 라틸에게 요구한다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그러던 와중 라틸은 갑자기 생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으로 단서를 찾게 되며, 선황제의 무덤 사건 배후에 이미 죽은 틀라가 있음을 감지한다.

"자기는 '황좌의 진짜 주인'을 위해 선황을 시해한 나한테 경고를 한 거라던데?" ....

"그자가 말하는 '진짜 주인'이라는 거.......

틀라 얘기하는 거 같지?"......

"그치. 죽었지. 근데 죽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 이야기가 자꾸 들려와. 이유가 뭘까."

<하렘의 남자들2/알파타르트/해피북스투유/p.88>


카리센의 황후이자 라틸의 전 애인 하이신스의 아내인 아이니에게 어느 날 죽은 여인 헤움의 목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황후 아이니가 미쳤다고 이야기하지만 헤움의 목소리는 그녀에게 더욱 분명히 들린다.

사건을 따라 갈수록 500년을 주기로 부활하는 좀비, 식시귀, 뱀파이어, 흑마법사. 이 모든 이들의 구심점이 되는 '로드'라는 존재와 가까워진다.

그 와중에 라틸은 바쁘다. 선황제 사건의 스파이로 의심되는 경비경을 타시르와 함께 미행 하거나, 감옥에 잡아온 자들을 심문하거나,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그 능력을 이용해서(비록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배후를 찾기도 하고, 후궁들에게 술을 먹이며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려 하기도 한다. 용병왕 칼라인의 꿈 속에서 본 붉은 머리에 초록 눈동자를 지닌 여인은 왜 또 자꾸만 가슴 한켠을 아프게 하고 눈에 밟히는 건지. 도미스.. 그녀는 누구일까?

"너는 살아라. 살아서 나를 찾아.

난 '다음에도' 널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때 당신의 곁엔 다른 기사가 있을 겁니다.

당신은 절 기억하지도 못할 겁니다."

"내겐 너뿐이야."

<하렘의 남자들2/알파타르트/해피북스투유/p.115>

하렘안에 있는 대신관이 사악한 기운의 존재에게 부상을 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라트라실 황제가 하렘을 만든게 정치적 전략이라고 여기며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의 많은 국혼을 통해 힘을 기르려는 노림수라고 거의 확정적으로 라틸의 의도를 분석하게 된다. 카리센의 사절단 속에 몰래 동행한, 황제이자 라틸의 옛 연인인 하이신스는 여전히 라틸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달리 자신을 버리고 딴 여자와 결혼한 전 애인을 여전히 사랑하는지 아직도 분명치 않은 라틸은 혼란스럽다.

라틸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서넛경의 모습이 잠시 드러나는 대목도 눈에 들어온다 .

라틸은 선황제의 무덤을 파헤친 자들을 뒤좇으며 흑마법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틀라의 존재를 듣게 된다. 틀라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들이 드러나는데. 500년을 주기로 부활한다는 로드의 존재와 함께 로드를 막기 위해 같은 시기에 태어나는 대적자가 있다는 이야기는 희망적이다.

지도에서 가리키는 물건인 수상한 가면을 손에 쥐고 궁으로 돌아온 라틸앞에 자신과 똑같은 가짜 라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후의 인물은 의외의 인물이기에 라틸의 충격은 작지 않았다.



틀라와 헤움은 어떻게 살아난 걸까? 누가 국서로 지목될지 궁금해진다. 로드는 누구인가? 500년을 주기로 부활한다는 존재들은 라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조금씩 드러나는 하렘가의 남자들의 비밀과 이야기들이 조금씩 조금씩 ... 대적자는 누구이며, 뱀파이어 로드의 환생일 수도 있다는 라틸은 자신이 로드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소설 곳곳에 펼쳐지는 라틸 황제와 후궁들 간의 티격거리는 사랑 싸움, 서로를 향해 거칠 것 없이 쏟아내는 대화들이 소설에 재미를 더한다. 판타지 소설에 걸맞게 치유능력, 이상한 가면, 흑마술 등 놀라운 능력과 마법의 설정이 글의 흥미를 높여준다.

좀 더 사건에 개입되는 인물들이 어떤 자인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개개인의 이야기들이 좀 더 드러나면서 인물의 개성과 매력, 성격뿐 아니라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알게되는데, 그것이 오히려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자아낸다. 여러 인물과 사건의 등장이 자칫 이야기의 흐름을 망가트리거나 다른 길로 빠질 수도 있을 수 있지만 작가는 어느 한 인물도, 한 사건도 놓치지 않고 가겠노라 다짐하듯이 마지막까지 글을 집중하며 읽을 수 있도록 글의 끝까지 힘있게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과 내용 덕분에 장편소설임에도 집중하며 글을 읽게 된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

라나문과 라틸, 아이니 황후, 틀라의 생일이 모두 동일하다. 8월 26일.

많은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으려 다음 3권을 기다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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