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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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작가님의 <할마시 탐정 트리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캐릭터를 잘 잡기로 유명한 김재희 작가님. 이 소설을 읽어 보면 탐정 시리즈의 매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에 실렸던 실버타운 할머니 탐정 3인방 이야기가 장편으로 확장되었네요. 그 책에서도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요. 할머니 탐정들 화이팅.
#할마시탐정트리오 #김재희 #책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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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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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함 스릴러. 한밤중에 혼자 읽으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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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항암월드
홍유진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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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시아버님이 암으로 돌아가신 후...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처음으로 가깝게 느껴졌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암 환자가 될 수 있다.
북오션의 신간 <웰컴 투 항암월드>는 실화소설로 실제 백혈병 투병을 했던 저자가 기적적으로 완치된 체험을 바탕으로 썼다.
갓 서른, 젊디 젊은 암 환자의 수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홍유진 작가의 흡인력 좋은 문장에 빨려들어가 벌써 완독. 추천합니다.

#웰컴투항암월드 #홍유진 #실화소설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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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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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에서 나온 <코스트 베니핏> 앤솔로지 작품집을 읽었다. '코스트 베니핏'은 한국어로 '가성비'로 번역된다. 이 앤솔로지는 적게 노력하거나 비용을 조금 들이고 최대 효과를 얻고자 하는 현대인의 탐욕을 5명 작가가 5가지 단편으로 그려냈다.
조영주 작가의 <절친 대행>은 환상특급이나 블랙 미러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국에서는 외로움을 다루는 부서와 장관이 생겼다고 한다. SNS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실제 친구는 점점 적어진다. 친구 대행 회사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한 주인공 여성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김의경 작가의 <두리안의 맛>은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인 한 젊은 여대생이 태국관광청에서 보내주는 무료 태국여행을 갔다오는 이야기다. 그녀는 곧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슬픈 진실을 깨닫게 된다.
이진 작가의 <빈집 채우기>는 한 예비신부가 자본논리가 앞서는 결혼준비 과정을 통해 처절한 절망을 맛보는 이야기다. 부잣집에 시집가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았던 친한 친구는 나름대로 희생과 고통을 치르고 있었다. 결국 주인공은 씁쓸한 타협에 이르게 된다.
주원규 작가의 <2005년 생이 온다>는 고등학생 화이어족 클럽(이른 나이에 돈을 벌어 은퇴하자는 부류)을 통해 일찌감치 어른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본논리를 터득한 '자유주의'란 소년을 보여준다. 클럽 멤버 혜리와 병수는 자유주의 덕분에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정명섭 작가의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하게 하는 SF 미스테리물이다. 패러디 안에 SF요소와 추리의 재미를 엮어서 직조해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5인 5색이라 한권만 읽어도 다섯 권을 읽은 기분인 앤솔로지 작품집 <코스트 베니핏>, 올 봄에 가성비가 그만인 책이다.
#코스트베니핏 #조영주 #김의경 #이진 #주원규 #정명섭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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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자들
록산 게이 지음, 김선형 옮김 / 사이행성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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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게이의 단편집 <어려운 여자들>은 칼에 비유하자면 단검, 그것도 잘 갈아서 날이 벼른 사냥용 칼이다. 예전 조선시대 여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순결을 잃으면 은장도로 자결하는 게 권고되었다. 그런 면에서 은장도는 남을 찌르기 위한 칼이 아니라 자신을 찌르기 위한 칼이다. 더 나아가 강간범을 협박하기 위한 칼이다. ‘더 가까이 오면 이 칼로 내 목을 찔러서 자결하고 말겠어요’하고 상대방을 겁박하기 위한 칼이다.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 및 협박을 위한 칼이어서 그런지 칼날은 무딘 편이고 크기도 매우 작다. (개인적으로 은장도가 실제로 자결에 사용된 빈도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본다. 약혼자들과 남편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필수 장신구 정도가 아니었을까? 중세 유럽의 정조대처럼.) 반면 스나이프는 철저하게 남을 찌르기 위한 칼이다. 대상이 사람이든 짐승이든 확실하게 숨통을 끊고, 장기를 적출하고, 고기를 발라낼 수 있는 칼이다. <어려운 여자들>이 잘 벼른 단검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록산 게이는 우리가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정면대결을 회피해왔던 불편한 지점들을 인정사정 없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여자들>은 독자들을 마구 찔러댄다. 그야말로 어려운 작가이고 어려운 책이다.
등장인물들은 어떠한가. 착해빠진 여자주인공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다. 소아성애자에게 납치당한 소녀들, 항상 수해를 몰고 다니는 불운한 여자 비앙카, 헤픈 여자, 불감증의 여자, 미친 여자, 남편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한나, 유리 아내, 카톨릭 신부를 유혹하는 레베카……. 그녀들은 성폭행을 당했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중이거나, 남자를 유혹하거나, 남자에게 유혹을 당하는 중이거나, 아니면 불감증이거나, 색정증 환자같지만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은 그녀들 중 아무도 남자에게 순종적이거나 헌신적이지 않다. 그렇게 살아봤다가 골로 가보았던 경험 때문에.
이 소설집은 읽는 내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이 불편함이 꼭 필요한 불편함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소화불량을 해소하려면 쓰디쓴 소화제를 마셔야 하듯이. 이 책은 내가 한 사람의 여성으로 살아오는 동안에 마주쳤던 무수한 성폭력적인 언어들, 행동들을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들었다. 그동안 부조리한 상황들이 닥칠 때마다 애써 괜찮은 척, 담담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타협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당신, 참 어려운 여자야.”란 말을 칭찬처럼 받아넘길 수도 있어야 한다. ‘너는 참 나쁜 페미니스트’란 평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하긴 생각해보자. 20세기 초엽에 여자들에게 투표권이 있기나 했던가? 그때 “여자도 투표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던 젊은 여성들에게 주변인들이 어떻게 대했던가? 멸시와 조롱뿐이었다. 그때 그녀들이 저항운동을 포기했다면? 지금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었을까? 지금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불러오고, 행동의 변화는 사회를 변하게 한다. 법을 바꾸게 하고, 삶을 바꾼다.
여성의 해방은, 곧 남성의 해방이라고 믿는다. 내 주변의 여자사람들 뿐만 아니라 내 남편에게도 그리고 남자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어떤 불편함은 약이다. 잠깐의 불편함으로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진다면, 감당하고 볼 일이다.

PS. 자매품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도 일독할 예정이다. :-)

#록산게이 #어려운여자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여성주의소설 #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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