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진실 - 안전하고 맛있는 채소를 고르는 방법
가와나 히데오 지음, 유수영 옮김, 송광일 감수 / 청림Life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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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는 속담이 있다.
보통은 인간관계나 일, 공부에 관련해서 이 속담을 많이 인용하는데... 이제 인용할 만한 꺼리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우리가 삼시 세 끼 먹는 식단이다.

최근까지 채소를 많이 먹고 저염식을 하고 인스턴트를 피하면 된다, 정도의 음식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채소를 많이 먹으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믿음으로... 탄수화물 5: 채소 3: 단백질 2 정도의 비율로 우리 가족의 식단을 짰다.
그런데 이 책 <채소의 진실>을 읽으면서... 채소가 무조건 몸에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처럼 채소가 몸에 좋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이 말하는 다음 3가지 진실에서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1. 우리가 늘 먹는 대표 채소와 과일은 성장과정에서 무지무지 많은 농약을 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말이다! 거의 100%가 그렇다고 보면 된다.

2. 유기농 채소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그 비싼 돈을 먹고 먹는데도?) 자연재배 채소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이다.

3.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채소의 상당수가 인공적으로 합성된 유전자 조작 채소이다. 자연에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를 인간의 입맛에 맞추어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다. 당연히 건강에 좋을 수 없다. 이를테면 맵지 않아 인기가 많은 오이고추 같은 것도 말이다.

이 세 가지 사실에 나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뭘 먹어야 하는 거지?
굶어야 하나? -_-;

최근에 읽은 어느 일본 서적에서 힌트를 얻었다. 최대한 전통 방식으로 요리를 하면 그 조리 과정에서 농약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는 무리일 것이다. 일단 자연재배 농가가 많지 않고, 자연재배 채소를 판매하는 업체도 많지 않다. 그리고 가격이 농약재배 채소에 비해 몇 배 비싼 편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정신, 자연에 충실한 곡식과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겠다는 '食' 정신만큼은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집에서 무싹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장마철이라 잘 자라지 않는데, 해가 나면 쑥쑥 크겠지? 간단한 채소는 집에서 키워먹고, 자연재배 채소를 판매하는 업체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의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의 '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먹는 대로 거두리라.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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