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아트 이야기 - 주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키친아트 사람들의 위대한 경영 드라마
정혁준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인생의 굴곡이 많은 사람이 출연하는 <인간극장>이란 프로그램처럼, <회사극장>이란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출연해야겠다 싶은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최근에 읽게 된 <키친아트 이야기>란 책의 주인공, 주방용품 회사 키친아트다.  이 회사의 전신은 경동산업으로, 지난 89년도에 분신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노사관계가 최악이었던 회사였다. 경동산업은 80년대에 대표적인 산업역군 회사로 포크, 나이프 같은 양식기를 서양에 수출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당시 노동관이 선진화되어 있지 않아서... 직원들이 일하다가 프레스기에 다쳐도 직원 과실로 처리하고, 병원보상비도 전혀 대주지 않았던 악덕기업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랬던 회사가 지금은 10년 연속 흑자에, 연매출 700억이 넘는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 대체 비결은 뭐였을까?   

이 책의 부제에 드러나 있듯이 '주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의 힘이 컸다. 노사관계가 좋아도 회사가 흑자를 내기가 어려운데, 노사관계가 나쁜 회사는 더더욱 흑자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결국 경동산업은 2000년에 부도를 맞고 만다. 나 같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아마 퇴직금만 받아내면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 말 거 같다. 그런데 경동산업의 288명 직원들은 달랐다. 퇴직금을 받고 도망가지 않았다. 퇴직금을 모으고 모아 만든 단돈 5천 만원으로 그들은 회사를 세웠다. 그 회사가 바로 (주)키친아트다.  키친아트는 종업원지주제에 바탕을 해, 최초에 설립한 288명의 주주들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철저하게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직원의' 회사다. 아마 이렇게 철저하게 직원들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경영하는 회사는 키친아트 뿐일 것 같다.

흔히 회사 사장님들은 '주인정신'을 강조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했음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대로 '묻어가고 싶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회사 일에 의욕이 안 나는 것이다.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반성이 밀려왔다. 이들의 열정과 희생, 그리고 노력이 나를 많이 자극한 것 같다. 나도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주인정신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요즘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 회사원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일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