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한 여름 밤에 진짜 같은 꿈을 꾼 것 같다. 읽는 걸 멈추고 현실로 돌아오려고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 이 책은 소설인데도 이야기가 진짜 같고, 진짜 같아 믿을 수가 없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 현수의 사고에 ˝이 남자는 왜 이렇게 답답할까˝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고, 은수를 보며 ˝그렇게 살지 않아도 돼..˝하며 말을 걸었다. 소설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이 이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꿈꿔온 가정처럼_
김성중 작가의 단편 이야기들은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평범함을 말하는 남자가 곰돌이 유리병이 되기도 하고, 여왕이라고 불리는 뱀은 생각이 생김으로써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경시장에서 기억을 팔음으로써 우리는 어떤 존재였는가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