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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 - 치료감호소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정신질환과 범죄 이야기
차승민 지음 / 아몬드 / 2021년 7월
평점 :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너무나 많다.
알쓸범잡, 그것이 알고 싶다. 표리부동 등
요즘 하는 프로그램을 할 때면 TV앞에 가까이 앉아 집중을 하게 된다.
범죄와 심리의 관계
사람이 살인을 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범죄를 저질렀을 때 어떤 심정으로 저런 일을 저질렀을까.
범죄자는 자기가 한일을 후회는 하고 있을까.
죄를 저지르는 범인은 보통 교도소에 간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정신질환 범죄자 중 일부는 교도소 대신 치료감호소로 간다.
저자는 여기서 일을 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엄청난 사명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더 선한사람도 아닌 평범한 정신과 의사라고 소개한다.
범죄자라고 사회에서 제대로 된 조치 없이 방치되고 비난받는다면
이들은 또 다른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 될 것이고,
이들의 충분한 치료와 관심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의 책은
공주 치료감호소의 정신과 의사 차승민 쌤의 이야기다.
공무원으로 워라밸을 지키며 여유롭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던, 출근 첫날은 상상 이상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신과 의사의 적정 환자 수는 60명 이나, 모니터에 표시된 환자 수는 163명이였다.
부족한 의사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정신질환의 사람을 치료하고 있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
정신질환이 있으면 무조건 심신미약으로 인정 받지는 않는다.
사건 당시 정신질환의 증상이 범행에 영향을 주었는가의 정신감정의 핵심이라고 한다.
방송에 나오는 이야기만 들었을 땐, 나도 정신질환자가 치료감호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심신미약, 그리고 심신미약상태의 범죄는 형이 낮아지기에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신감정은 심신미약과 심신건재를 구별하고 판단을 내린다.
나에게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 중
5. 가정폭력의 가장 슬픈 결과
여러 가지 범죄 관련한 사례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를 때 심신 상태를 다양하게 이야기 해준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PC방 살인사건, 돈 1천원을 환불해달라고 했으나, 해주지 않았던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하게 살해한 김성수
어릴 때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소년은 청소년이 되었고, 동생과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를 칼을 들고 덤볐고 아들을 상대하기가 버거웠던 아버지는 그 길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거대해보였던 아버지에게 결국 승리를 한 후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히면 참지 말고 덤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폭력에 노출이 되어 폭력에 대한 무기력함. 그리고 낮은 자존감, 참지 못하는 분노감,
자란 환경이 너무나도 중요한, 그리고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배경이다.
김성수는 ‘심신건재’로 30년 구형을 받았다.
불우한 가정환경이 김성수의 범죄가 정당화되지 않는다.
지금도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 아이가 폭력성이 학습화되고, 어른이 되면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런 점이 우려가 된다.
이런 부분도 사회, 그리고 나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겠다.
외에도 성범죄와 성충동 약물치료, 술과 알코올중독, 조현병, 기분의 병과 범죄 등
사회 여러 무서운 범죄와 정신질환의 이야기가 예시로 그리고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줬다.
그리고 국립법무병원에서 하는 일, 그리고 치료 후의 알 수 없었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범죄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범죄에서는 안전하다고는 하나 사건사고를 볼 때마다, 잔인한 범죄, 그 뒤에 피해자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된다.
중대한 범죄가 일어나기 전, 정신질환 환자를 보살피고, 적절한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더 좋은 사회적 제도가 생겼으면 한다.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의 책은 정신전문의가 바라보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와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범죄와 심리 관련 관심이 많다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다.
[아몬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