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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詩 한 편 새겨야 할 때 - 하루 한 줄, 마음을 달래는 필사책
김정한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시절 시 한편을 외워 노트에 쓰고 다시 감상하며 그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현실은 스마트폰과 미디어에 많은 노출이 되는 환경이기에 책 한 페이지, 시 한 구절을 만나기도 어려운 것 같다.
함축적인 내용에 많은 감정을 만날 수 있는 시 한 구절에 나타나는 작가의 서사와 감정을 대신하여 읽어보는 것이 매력적이기도 하고, 시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새길 수 있는 필사, 마음에 시 한 편을 새겨야 할 때, 마음을 달래는 필사책인 이 책을 만나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다.
48편의 시가 소개되는 책의 구성은 한쪽엔 내가 읽어 내려가고 싶은 시 한편과 다른 한쪽엔 정성스럽게 써내려가야 할 공간이 조화를 이뤄져있다. 시와 함께 작가의 해설을 함께 읽어보며 시인의 의도도 살짝 엿볼 수 있기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과 헤르만 헤세 등 동양과 서양의 시인을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유치환 시인의 행복 중 한 구절이다.
행복이라는 내용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마냥 평범한 생활을 행복하다고 여기기도 하고, 사랑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유치환 시인이 같은 학교 교사 시절 사모했고 닿을 수 없는 인연이여서 더욱 애틋함을 느끼며 쓴 시 중 한 구절이라 더욱 행복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유명한 시인 꽃은 사람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내가 하나의 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나의 삶 속에 하나의 꽃이 되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인생의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한 해를 보내면서 많은 감정이 들 수 있는 시기이다.
한 편의 시를 읽으면서 그리고 필사를 하며 깊은 생각과 나의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