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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8/pimg_7381061074522319.jpg)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부르던 동요, 오빠생각이라는 제목을 듣고 책을 펼쳐보았다.
뜸북뜸북 뜸북새, 어딘가 모를 그리움과 슬픔이 담겨져 있는 가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최순애 선생님의 시에서 전해지고 있다. <어린이>라는 잡지에 12살이라는 나이에 여덟 살 위 오빠를 그리워하며 썼던 사실을 담은 시이기도 하다.
친구 홍이는 순이 오빠가 들려준 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그림도 그리며 추억을 쌓기도 한다. 여름방학이 되어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는 광교산에 도시락을 준비하고, 홍이와 함께 산에 올라간다. 뉘엿뉘엿 서산마루로 해가 지고 무서워진 아이들은 잰걸음으로 산을 내려온다. 어두워지는 저녁이 되자 무서워진 순이와 홍이는 수염 할아버지를 만나고 어르신의 배려로 순이 오빠와 홍이 아버지는 함께 집에 가게 된다. 일본에서 유학을 다녀오고 관동지방의 지진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서울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을 도와가며 바쁜 오빠를 볼 수가 없어 그리워하는 여동생의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이 되어있다.
따뜻한 그림과 두 소녀가 함께하는 우정 그리고 오빠를 그리워 하는 주인공 순이의 마음을 보며,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갔던 추억도 생각이 난다.
나이가 들면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꺼낼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최순애 선생님의 오빠생각은 2025년이 되면 발표 된지 100년이 된다고 한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 시는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감성을 남게 해주기때문인 것 같다. 친구가 보고 싶을 때 사람이 그리울 때 읽어볼 수 있는 감성동화로 기억 될 것이다.
살짝 추워지는 요즈음,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이다.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