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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아가씨
허태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8월
평점 :
사람과 호랑이, 무속과 변신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히어로라는 내용에 흥미가 가져진다.
타로카페, 역술인의 철학관 등 주변에서 잘 알고 신기하다라는 후기에 궁금하긴 하지만 나오는 대답에 신경이 쓰이게 되어 많이 확인해본 적은 없다. 무속에 대한 타인 관점은 어떠할까, 어떠한 부분에 관심이 있을까 궁금해져 읽어 보게 된 책이다.
174cm키에 57kg 달리기도 잘하고, 유단자로 실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매번 필기시험에 발목을 잡혀 소중한 청춘을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태경, 경찰공무원이 되려고 3년 간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매번 떨어진다.
어느 날 부터인가 손가락에 털이 생기는 변화를 겪고, 신선하고 핏물이 흥건한 고기가 당기는 입맛, 엄마의 미용실이 쉬는 날, 손에 빽빽이 난 털을 보여주며 무당을 찾아가자고 말한다.
찾아간 산왕산 선녀무당 장소를 찾아가니 그 곳의 박수무당이 태경이를 마중 나와 있었고, 산왕산 다스렸던 산신령이 깨어났다며 사람 몸으로 환생이 되었음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전생의 업으로 마음을 비워 일백명의 마음의 한을 풀어주면 귀문은 닫히고, 관직운도 열림을 알려준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의 한을 풀어줄지, 분노를 조심하라고 말하는 박수무당.
태경은 과거와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고 다시 박수무당 도움을 받아 경찰서 근처에 사주카페를 오픈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내용을 상담한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고민이 해결될 수도 있다. 태경이는 모든 손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다. 함께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나서기도 하는데. 박수무당이 분노를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도 내용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억울하고 누군가에게 말했지만 해결할 수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호랑이 아가씨에게 마음을 열고 한을 풀어주고 해결해주기 위한 내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내용, 그리고 한 번쯤은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내용도 재미있고 답답했지만 속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나도 한 번쯤은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경이는 백명의 사람들의 한을 모두 풀었을까, 몸에서 산신령 호랑이의 귀토가 이루어질지, 이 후 관직으로 나설 수 있을지도 뒷이야기도 상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