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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15/pimg_7381061074294615.jpg)
가끔씩 베란다에 있는 식물을 보며 힐링을 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자는 식물을 만나기 전과 후로 삶이 나뉘었다고 한다. 마흔이 되면서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을 본능적으로 자연에 이끌려 식물을 키웠고, 이로 위안을 받은 듯하다. 또한 식물에게 배운 자기 주도적인 삶, 스스로 사는 법을 자신의 힘으로 사는 법을 배운다.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식물들과 함께 소개되는 가족들의 정겹고 따뜻한 이야기,
우리 집 베란다에도 호야라는 식물이 있다. 한 개의 줄기를 모체에서 떼어와 물에 담구어 뿌리를 내렸다. 뿌리가 내린 호야는 다시 흙으로 옮겨 심어 개체를 늘렸다. 자유롭게 줄기를 내리고 뻗어 내려가는 호야, 책에서 소개된 호야 꽃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 궁금했고 사진과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저자의 집에는 아들에 의해 별이라는 고양이가 왔다. 별이가 지나갈 때마다 존재감을 표시하는 것처럼 호야는 분홍 꽃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사를 하며 호야는 다른 사람에게 식물을 나눔을 하고 존재감을 보여줬던 식물을 가져오지 못한 것에 후회를 했다. 이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중요한 기준점을 잡아 실천하는 부분이 중요한 듯하다.
책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정화식물들도 많이 소개되는데, 몬스테라, 테이블야자, 관음죽 등 관심 있는 식물들이 많아서 흥미를 준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같이 들을 수 있어 식물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조그만 개체를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아온다. 분갈이를 해주고 물을 주고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과 바람이 있는 곳에 놓아둔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면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바꾸어 준다. 작은 뿌리가 계속 자라고 화분 속에 가득한 모습을 보면 식물의 힘이 느껴진다. 인생도 비슷하다. 작고 여리지만 내면의 힘을 키우고 단단하게 다지며 잔뿌리를 계속 내리다 보면 아주 튼튼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식물을 통해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을 저자를 통해 즐겁고 흥미롭게, 싱그럽게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