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며칠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벌써 봄이 오려는지 따뜻한 바람과 함께 오는 듯하다. 봄이 되면 꽃도 피고 파릇파릇 새잎도 돋아난다. 이런 봄과 같은 산뜻한 나태주 시인의 꽃이 사람이다라는 책을 만났다. 언제나 글에서 포근함이 느껴지지만 이번은 새로움과 신선함도 더해졌다고 말하고 싶다.

풀꽃문학관에 가보고 싶다. 벌써 10주년이 된 풀꽃문학관 안에는 잔잔하지만 풍성한 계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봄이 되면서 늦은 가을까지 풀꽃들이 지천에 피어나고 풀꽃의 천국이라고 한다. 이곳 주변을 둘러보면서 만나는 풀꽃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 그리고 얽힌 추억들을 따뜻한 그림과 만날 수 있다. 풀꽃도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봄까치꽃, 애기붓꽃, 할미꽃, 능소화 등 아기자기 예쁘지 않을 수 없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길을 지나가는 시인의 모습도 상상이 된다. 마당에 조용히 앉아 꽃을 심고 돌보는 모습도 그러하다.

작은 시골 마을에 느끼는 여유가 나에게도 다가오는 것만 같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바쁘고 치친 나에게 조그만 휴식을 안겨주는 듯하여 빠져들게 된다.

별명이 많은 제비꽃을 알까, 오랑캐꽃이라고도 하고 앉은뱅이 꽃이라고도 불린다. 어릴 적 동네 담벼락을 지나다 보면 보라색 앙증맞은 꽃망울이 인사를 한다. 그때는 아파트가 많이 없던 동네여서인지 학교주변 길가, 주택 담벼락, 산 주변에도 많은 풀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이름을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풀꽃이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여러 종류의 풀꽃과 함께 들려주는 잔잔한 이야기, 꽃향기 가득한 풀꽃문학관의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힐링이 되는 느낌이였다.

봄이 다가오니 나들이를 가고 싶다. 꽃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에서 보내온 편지

답장을 하러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