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한성희 지음 / 메이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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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환자들을 돌봐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희 원장이 딸들에게 전하는 말들,

40대라는 나이가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이전 세대는 결혼도 빠르고 자녀도 출산하며 40대라는 나이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에게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마흔이 된 딸에게 다정하고 엄마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딸과 비슷한 나이기에 한 문장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온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마음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흔, 비로소 나답게 살 수 있는 나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인생의 전반전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경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열심히 뛰어온 삶이라면, 인생의 후반전은 내가 마음에 드는 경기장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말이다.

인생의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앞만 보며 뛰어온 것은 아닌지, 그래서 힘든 줄도 모르다가 힘이 없어 넘어지고, 다시 회복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의 거울로 들어다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아닌 타인, 그리고 가족으로 인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들이 요구하고 있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야 인생의 후반은 조금 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내담자의 상담 내용이지만 인생의 선배로부터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이여서 좋다. 내담자의 상담 내용은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닌 나와 비슷한 점도 많아 위로와 공감을 함께 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딸들에게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기에 화가 날 때, 그리고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 때 읽으면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최근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할 수 있을까, 더 젊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마흔이면 회복 할 수 있는 나이라는 말을 들으며 용기를 갖게 된다. 아직은 해볼 수 있는 나이, 마흔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다잡아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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