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전유성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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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라떼는 전유성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이라는 호칭이 먼저 떠오른다. 무표정 속에서 그를 웃기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지만 평범한 부분에서 웃음을 쉽게 주지 않았다. 어느 부분에서 풋하는 웃음을 보였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남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이지 않아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현재 남원에서 국숫집을 운영하고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산야초’반에서 동네 풀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하신다.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지는 분임은 틀림없다.

남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모습은 나와는 참으로 다르다.

말 한마디에 곱씹을수록 웃기기도 하고 그 속에 해학이 들어 있다면 더욱 좋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맞는 듯하다.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특별한 점을 발견하고 한마디씩 한다.

말 한마디도 상대방의 기분이 언짢지 않게 바꿀 줄 안다.

어릴 적 추억을 돋게 한다. 엿을 한 가닥 골라 엿 속에 큰 구멍 찾기, 새 교과서 펼쳐 사람 많은 페이지 찾기 등 내가 직접 경험을 해본 것도 있고, 어른들에게 들었던 옛날 놀이 지금의 아이들이 핸드폰 속에 살아가지 않고 실제 사람관계를 맺을 수 있는 놀이를 알려주고 싶다.

노래방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면 점수가 잘 나온다는 설, 그런데 노래방 점수가 크게 의미가 있지 않은지 점수 대신, 한 곡 더, 술 값 할인, 다시는 노래하지 마 등이 표기가 된다면 신선하기도 하겠다.

우리는 살면서 속으로 내뱉어야 할 말을 상대방에게 들리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전염 되듯이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은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 있다.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을 남기며 관계를 정리하는 내용을 보니,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어떤 건지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기도 하다.

짧은 글이지만 글 속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피식 웃기도 하고,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슬쩍 흘려내는 농담 같은 이야기가 모두 나의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느껴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방송에도 가끔 나와서 많은 인생 후배들에게 건내는 그의 철학을 듣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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