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달
하타노 도모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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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식의 표현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사람을 미화했던 적이 있었다.

상대방에서 싫다는 표현을 하면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게 정상이고,

상대방을 독립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는건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

현대에 들어 SNS등, 사회문제화 하여 가스라이팅, 스토커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누군가의 싫어하는 표현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갈 때까지 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지지 않는 달,

주인공 가와구치 사쿠라, 마쓰바라 요시후미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써내려간 소설이다.

후쿠후쿠도 마사지 샵에서 안마사로 일을 하고 있다.

마사지샵에 손님으로 온 마쓰바라는 대형 출판사에 편집일을 맡고 있다

가와구치는 마쓰바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마사지 예약으로 만나게 되던날 전날 가와구치의 생일임을 알게 되고, 마쓰바라는 다음 날 프리지보드플라워를 선물하게 된다

메세지를 주고 받게 되고 둘은 만남을 이어간다.

가와구치가 쉬는 날 마쓰바라의 집에서 요리를 하게 되고,

"꼬박꼬박 말대답 안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마쓰바라의 대화에 벌써 싸늘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가와구치의 핸드폰에서 남성의 이름의 연락처를 임의적으로 삭제를 한다..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두 가지의 행동에서 먼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만나는 도중 마쓰바라의 행동으로 인해 사쿠라는 헤어짐을 통보한다.

이 후 마쓰바라가 보내는 메시지를 가와구치가 답장을 하지는 않지만 읽고 차단을 하지 않아 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가와구치의 지인 가자키 씨도 그녀의 행동에 문제도 제기하기도 한다. 가와구치에게 집착을 하는 마쓰바라를 바라보며 무서움을 느끼고, 그녀의 집을 열쇠로 열고 몰래 들어가 그녀의 모든 일상을 확인한다.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의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다시 만남과 이후의 행동들

모든 일들이 무섭게 느껴진다.

마쓰바라씨의 모든 행동을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녀에게 느끼는 두려움과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내오고 겪어오며 영향을 주는 환경, 그리고 친구와 시미요시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사람의 집착과 허언을 보며 그가 진심을 보여주고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선택하는 어려움과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듯하다

그가 그리고 그녀가 표현하는 문장 속에서 느껴지는 스토커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무심하게 느껴졌던 사회의 문제를 간접적으로나마 읽어볼 수 있었다.

제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아직도 찝찝하고 슬픔이라는 여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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