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 청년 아우렐리우스의 제안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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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은 2천년 전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의 개인적으로 써내려간 책입니다.

황제가 되면서 고난과 고독 속에서 남은 반평생동안 써내려간 <명상록>의 아우렐리우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써둔 개인적 노트, 비망록 같이 쓰게 되었고 공개할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 작가는 어머니의 병으로 간병을 하며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었고 학창시정신과 의사가 명상록을 번역하며 호기심에 처음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삶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을 명상록을 통해 자신에게 처한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고 위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해석한 내용입니다.



“고통은 어디에 있는가, 네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바로 그곳에 있다(4.39)”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다보면 행복도 있고 시련, 고통도 있습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나 자신보다는 다른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황제인 아우렐리우스는 주변의 반응, 의식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았을 것입니다. 명상록 속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의 내면에서 잘못된 판단, 외부에서 생긴 번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잘못을 저지른 자까지 사랑할 수 있는 건 인간뿐이다. 그들이 너와 동족이고 무지해서 본의 아니게 잘못을 저질렀으며 그들도 너도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해보라.(7.22)”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많은 범죄들이 일어나고 피해자 가해자가 생기게 됩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폭력, 자살 등의 행위가 저에게는 무척이나 가슴이 아픈 내용입니다. 만일 내가 피해자가 된다면, 가해자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같은 행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 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화를 내는 대신 그 사람이 왜 잘못을 저질렀는지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충동적 분노를 가라앉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과연 이성적일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이런 비범한 마음가짐이 다르니 황제까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죽는다(10.18)”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공포와 슬픔이 함께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도 자연의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제목 그대로 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나는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행복한 웃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서 자살률이 1위입니다.

여러 가지 각자의 사정이 있고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현상을 거슬러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왜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이 들 때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거슬러온 삶도 남은 삶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기시미 이치로가 선정한 <명상록> 속 명언 99는 매일 한 문장씩 필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장마다 인생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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