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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멜라이트 / 2023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06/pimg_7381061073812129.jpg)
내가 만든 음식을 가족하게 따뜻하게 먹이기 위해 요리를 한다.
하지만 항상 즐겁게 요리를 할 수는 없다. 화난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나의 기분이 음식을 먹은 사람에게 표시가 난다면 어떨까,
9살 일을 딸 로즈는 여덟 살 생일 때 엄마에게 신맛이 나는 레몬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엄마는 요리책을 몇 권이나 뒤적여 레시피를 고르고 케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로즈는 레몬향이 나는 푹신한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으니 미묘한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엄마의 두통으로 이를 다무는 아픈 느낌까지 케이크의 맛에서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소녀의 마음은 어떠할까, 음식 안에 구멍이 난 것처럼 음식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며 로즈의 고역은 계속 되었다.
학교에서도 점심시간 내내 식수대 앞에 있었고, 선생님은 아픈지 살펴보았고 음식 맛이 이상한 감정의 맛이라고 말을 꺼냈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며 돌려보내게 된다.
오빠 유일한 친구 조지 오빠와에게 모든 음식에 감정의 담겨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 하고,
목성을 좋아하는 오빠의 이야기를 그려 내는 내용, 엄마의 비밀을 알게되는 이야기 등 로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생활과 성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자판기 안에 음식이 떨어지는 것을 감사해하고 좋아하고 오레오 과자를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으며 이겨냈을까 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레몬 케이크 한 조각을 통해 특별할 능력을 알게 되고, 이 능력을 가진 소녀의 시선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바라보는 내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소설이였다.
안타깝기도 하고, 나 역시 저러한 능력이 있다면 어땠을까하며 계속해서 상상을 하며 읽게 된다.
누군가 내어주는 음식 한 끼 또한 정성을 넣어 만들면 그만큼 맛있어진다는 말이 어쩌면 맞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특별한 내용이다.
[멜라이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고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