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김여환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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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단어의 무거움은 언제나 꺼내기 싫은 존재였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리게 했던 할아버지의 죽음

초등학생 이였던 나는 할아버지를 엄청 잘 따랐다. 

자주 만나고 농담도 건내 주시는 할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사고로 인해 돌아가셨다는 말을 건내 듣고 

얼마나 아팠을까, 할아버지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마음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지인들의 죽음과 슬픔을 맞이하며 

긴 터널을 지나온 고인의 모습을 보며 

항상 인생무상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의과대학을 진학하고, 조금은 늦은 나이에 의사 수련 과정을 거치며, 

23년 만에 호스피스 의사로 그리고 5년 동안 호스피스 의사로 근무 중이다. 

 

읽는 내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누군가에게 있어 죽음을 수용으로 정의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남은 가족의 입장에서는 아직은 쉽게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족, 봉사자, 의사 등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나의 죽음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p29. “미향씨가 한 말 덕분에 용기가 생겼어요. 

우리 모두 가야 할 끝은 같다고,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그때까지 살면 된다고, 

그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

 

위암환자에게 봉사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의 모습에서 나타났던 이 말이 너무나도 가슴이 져려왔다. 

 

p27. “아름답게 지는 꽃은 없어도 깨끗하게 지는 꽃은 있네요.”

죽음을 맞이했던 그녀의 남편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지는 꽃이 깨끗하다는 말이 얼마나 성스러운 말이 아닌가 싶다.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이 태도는 모두 동일하지는 않다. 

유산 때문에 가족들 몰래, 그리고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과 며느리 등 

호스피스 병동의 이야기는 따뜻한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등이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오는 공평함이라는 부분을 들려준다. 

누구나 죽음에 있어 마지막까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살고 있는 사람에게 죽음이란 언제나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에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 할 수 없을 때 ,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람의 들 때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죽음에 대해서 깊은 생각이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단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곳이라는 말도 인상 깊었다. 

긍정적인 내용에 죽음을 수용하는 단계를 느끼는 구절이기도 했다.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진정한 죽음에 대한 내용도 느꼈지만, 

나에게 있어 죽음이라는 단어, 의미 보다는 

내가 살아가야 할 앞으로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이나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포레스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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