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 인문학자 김경집 + 지식유목민 김건주 인문영성에세이
김경집.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_ 어느하루도 시시한 날이 없다

내가 되는 나의 시간,

익숙한 오늘에서 낯선 행복을 만나다.

 

최근 들어 요즘 같이 햇살 좋은 날도 많이 않은 것 같다.

미세먼지도 많지 않아 하늘 자체가 깨끗하다.

코로나로 많은 여행을 갈 수 없지만,

코로 시국이 아니였던, 이전 가을은 이렇게 맑고 청명했나 싶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

 

제목을 보고 너무나 따뜻함을 느끼고 싶었다.

지친 하루하루를 지금처럼 햇살 좋은날,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다시 일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김경집님은 인문학자이며, 작가이다. 김건주님도 지식유목민이자 작가, 목사, 교수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두 분의 지식인 함께한 글은 어떠할까, 궁금했다.

에세이와 함께 흑백사진은 잔잔한 마음을 동요 시키기에 충분했다.

글이 끝나는 곳곳 햇살 한 컵 바람 한 모금의 이야기는 이 책의 숨은 글이라고 해야하나,

읽는 재미가 솔솔 풍겼다.

 

저자의 글 중 저자는 생각이 막히거나 온갖 생각들이 엉키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걸으면 정리되는 걸 깨닫는다고 한다.

나 역시 좋아하는 행동 중 산책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하나하나 슬라이드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정리가 될 때가 많다.

또한 아무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도 편해지고 자유롭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가끔 마음이 복잡할 때 산책을 하게끔 만드나 보다.

 

p31. 우리의 일상이라는 게 사실은 대게 정해진 틀에 따라 촘촘하고 여유 없이 사는 것이지요.

얼핏 그저 반복적 일상이라 그냥 흘러가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p36. 천천히 걷은 산책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에게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 책에서는 햇살, 바람, 비바람, 구름, 흰 눈 등 큰 단락을 날씨에 비유하여

일상 생활의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모두 그려져 있고, 두 작가의 인생 철학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인생을 한 그루, 당당한 나무처럼

책 속의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나무의 의미를 어린 시절에는 몰랐다.

아마도 이러한 나무의 이야기는 당연함을 생각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무의 위대함,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용기는

내가 나이가 든 지금에 와서, 자녀를 키우고 나서 이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보면 알 수 있다는 아낌이 없이 주는 나무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고 내어주는 나무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는 날이기도 하다.

 

인문영상에세이로 이름 지어진 이 책은

힐링 외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고,

단순히 공감 외에도 깊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힘을 얻고 싶을 때 이 책을 한 번씩 꺼내어 나의 마음속에 널어 말리고 싶다.

 

 

[도서출판 CUP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